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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유로2016 본선행 먹구름…사라진 히딩크 매직

박시인 객원기자
입력 2015.03.29 11:43
수정 2015.03.29 18:14

터키와 가까스로 1-1 무승부..공격전술 깊은 한숨

히딩크 부임 후 추락 연속..기적 같은 반전 가능할까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네덜란드가 여전히 정상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 연합뉴스

거스 히딩크 감독과 네덜란드 축구가 옛 명성을 잃어가고 있다.

네덜란드는 29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 2016 예선 A조 5차전 터키와의 경기에서 종료 직전 터진 클라스 얀 훈텔라르의 동점골에 힘입어 가까스로 1-1로 비겼다.

이번 터키전은 유로 2016 본선 진출을 위한 분수령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기에 못내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네덜란드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 거스 히딩크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하지만 예전의 히딩크가 아니었다. 한때 세계 축구를 점령했던 히딩크 매직은 서서히 빛을 잃어가고 있다.

이 경기를 앞두고 히딩크호는 예선에서 체코, 아이슬란드에게 패하며 조3위에 머무른 상황이었다. 만일 네덜란드를 밑에서 바짝 추격하는 터키에게도 패한다면 본선 진출 실패가 현실화 될 수 있었다.

경기 양상은 네덜란드가 주도했다. 볼 점유율에서도 66%, 슈팅은 15개로 8개의 터기보다 앞섰다. 그러나 네덜란드의 공격 전술은 참으로 답답했다.

오히려 전반 37분 부락 일바즈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히딩크 감독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는 바스 도스트까지 교체 투입하며 총력전에 나섰지만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후반 추가 시간 훈텔라르의 동점골로 승점 1점이라도 따낸 것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히딩크호는 유로 예선을 포함, A매치 7경기에서 2승 1무 4패다. 두 번의 승리도 카자흐스탄, 라트비아와 같은 약체들에 불과하다.

네덜란드의 유로 본선 진출 직행은 사실상 불투명하다. 본선 진출 직행을 위해서는 조 2위 안에 들어야 하는데 반환점을 돈 현재 3위의 네덜란드(승점 7)는 1위 체코(승점 13), 2위 아이슬란드(승점 12)에 크게 뒤져 있기 때문이다.

조3위를 통해 플레이오프에서 본선 진출을 노리는 방법은 있다. 그러나 4위 터키(승점 5)와의 승점차도 크지 않은데다 지옥의 터키 원정 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안심할 수 없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하며 가능성을 본 네덜란드였지만 불과 1년이 채 되지 않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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