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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탈 털리는 포스코…정준양·정동화 등 출국금지

박영국 기자
입력 2015.03.16 09:51
수정 2015.03.16 10:31

비자금 조성, M&A 과정 비리, 파이시티 사업 특혜 등 의혹 줄줄이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빌딩 전경.ⓒ포스코
포스코그룹이 검찰의 전방위 수사 타깃이 됐다.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과 정동화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을 비롯한 전·현직 고위 간부들이 출국금지되며 수사 대상에 올랐다. 검찰은 비자금 조성 의혹은 물론, 부실기업 인수와 이명박 정부 실세들의 개입설까지 수사선상에 올려놓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13일 포스코건설에 대해 압수 수색을 벌인 결과 베트남에 있는 포스코건설 동남아사업단에서 2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을 확인했다.

현재 이 회사 임직원 명의의 금융 계좌 20여개를 추적하고 있으며, 수사가 진행될수록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검찰은 포스코건설 동남아사업단장으로 근무했던 두 명의 상무급 임원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포스코건설 측은 베트남 비자금 조성을 위해 하도급 업체와 페이퍼컴퍼니를 동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준양 전 회장과 정동화 전 부회장이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정황도 수사하고 있다. 수백억원대 비자금 조성이 상무급 임원 선에서 이뤄졌을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포스코 비자금이 정·관계로 흘러들어갔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대규모 인수·합병(M&A) 과정에서의 비리도 수사 대상이다. 정준양 전 회장 재임 5년여 동안 포스코 계열사는 23개에서 70개까지 급증했으며, 인수에 따른 투자 부담으로 부채 비율은 44.4%에서 92.5%까지 치솟았다.

정 전 회장은 이 과정에서 정부 실세로부터 인수 로비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2011년 서울 양재동 복합유통센터인 파이시티 사업을 포스코건설이 따내는 과정에서 MB정부 실세로부터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과, 2008년 하청업체 제이앤테크가 베트남에서 100억원 상당의 케이블을 도난당하자 포스코가 비용을 대납해 회사에 손실을 입혔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2010년 대우인터내셔널 지분 인수 때 경쟁업체보다 2000억원이나 높은 가격을 제시해 인수 업체로 선정됨으로써 손해를 초래했다는 것도 포스코를 둘러싼 의혹 중 하나다.

지난 2013년 9월 국세청이 포스코P&S에 대한 세무조사 이후 “탈세 의혹이 있다”며 검찰에 고발한 사건도 수사를 앞두고 있다.

검찰은 정 전 회장 재임 기간 포스코의 현금성 자산이 9조원에서 6조원대로 3조원가량 급감한 사실을 파악하고 정 전 회장에게 배임죄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포스코의 기업 인수 과정에 MB정부 실세들이 개입했는지 여부도 주요 수사 대상이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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