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장남, 여자 탈의실 침입 "여성 나체 보고파"

20대 남성이 여성 수영복을 입고 수영장 여자 탈의실에 들어갔다가 현장에서 체포됐다.(자료사진) ⓒ데일리안

20대 남성이 여성 수영복을 입고 수영장 여자 탈의실에 들어갔다가 현장에서 붙잡히는 황당한 사건이 일어났다.

2일 부산진경찰서는 성적 목적을 위해 공공장소에 무단 침입한 강모(20) 씨에게 성폭력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강 씨는 지난 1일 오후 6시께 부산시 부산진구 초읍동에 있는 부산 학생교육문화회관 수영장 여자 탈의실에 들어갔다.

당시 검은색 원피스 수영복을 입고 있던 강 씨는 신장 175cm가량의 몸이 가늘고 날씬했지만 한눈에 봐도 남성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고, 탈의실에 있던 손님의 비명을 듣고 달려온 직원에 의해 현장에서 붙잡혀 경찰에 체포됐다.

조사 결과 강 씨는 범행 전 계산대에서 3만 5000원에 구매한 수영복을 사서 입은 것으로 드러났으며, 범행 동기에 대해 “내가 거기 왜 갔겠나? 여성의 나체를 보고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강 씨가 혐의를 인정했고 손짓과 목소리가 여성스러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