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당준비위 출범한 국민모임, 국민생각 따라가기?
입력 2015.03.01 15:00
수정 2015.03.01 22:28
출범 일성이 "보수적 신자유주의 화신 박근혜 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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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야세력을 중심으로 진보적 신당 창당을 준비하는 ‘국민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새로운 정치세력의 건설을 촉구하는 국민모임’이 1일 신당창당 주비위원회를 출범했다.
국민모임은 이달부터 진보세력 영입 등에 나선 뒤 오는 4·29 재보궐선거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계획이지만 여러 가지 난제에 부딪히면서 성공여부에는 물음표가 달린 상황이다.
국민모임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간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의 필요성을 촉구하고 창당 조건을 확보하기 위해 신당추진위를 출범시켜 활동했다”며 “이를 토대로 새 정당 창당을 위한 주비위가 출범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정치가 국민의 고통을 외면하고 대다수 국민을 배제하며 불행과 불안의 나락으로 몰고 가고 있다. 이제 대한민국 정치의 근본을 바꿔야 한다”면서 박근혜정부와 새누리당, 그리고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했다.
국민모임은 “더 이상 보수적 신자유주의의 화신인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에 국가를 맡길 수 없다”며 “야당으로서 정체성을 상실한 ‘제2여당’인 새정치연합에 대해서도 정치적 기대를 접는다”고 주장했다.
국민모임은 오는 22일 창당준비위를 발족하고 올해 9월까지 신당을 만들 계획이다. 이에 따라 주비위는 창당준비위를 조직하고 창당 발기인을 모집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세부조직은 공동주비위원장(상임 1인, 공동 4인) 산하로 운영위원회를 두고 그 밑에 전략정책위원회, 조직위원회, 재정위원회, 인재영입위원회, 4·29 재보선 대응팀을 두는 식으로 구성됐다.
주비위 상임공동위원장에는 김세균 서울대 명예교수가, 이수호 전 민주노총위원장과 신학철 화백, 최교식 전 의원은 공동위원장을 각각 임명됐다. 이도흠 한양대 교수, 양기환 스크린쿼터문화연대 이사장, 양성윤 전 공무원노조위원장, 임종인·김성호·유원일 전 의원은 공동운영위원장으로 참여한다.
새정치연합을 탈당하고 국민모임에 합류한 정동영 전 장관은 김세균 상임공동위원장과 함께 내년도 총선에 대비해 출마자들을 영입할 인재영입위원장으로 활동한다.
양기환 공동운영위원장은 “대중적 진보정당을 건설하고 정권교체를 실현하기 위해 우선 오는 4·29 재보선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3월 초까지 재보선 지역구 3곳의 출마자들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국민모임의 성공여부는 미지수다. 정치권에서는 신당창당 동력이 초반에 비해 상실된 점을 지적하며, 지난 19대 총선을 앞두고 창당된 보수신당 ‘국민생각’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새정치연합이 지난 2·8 전당대회를 통해 문재인 체제를 구성한 이후 연일 당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신당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줄어들고 있다. 여기에 신당 합류 가능성을 비쳤던 천정배 전 장관의 영입이 불투명해지는 등 4·29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인재영입에도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이와 관련, 양기환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3월 22일 창당준비위 발족 전까지 진보세력을 다양하게 만나 인재를 영입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상황이 그렇게 녹록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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