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뇌물 수수 혐의 정옥근 전 해군참모총장 체포
입력 2015.01.29 17:27
수정 2015.01.29 17:34
방산비리 합수단, 7억 7000만원 받은 혐의로 긴급 체포
정옥근 전 해군참모총장이 STX 측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긴급 체포됐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고양지청장)은 29일 오후 오후 정옥근 전 해군참모총장을 서울 자택에서 체포했다.
정 전 총장은 현역 총장이던 지난 2008년 STX에 고속함과 호위함 수주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7억 7000만원을 받아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STX엔진 측은 정 전 총장의 아들이 대주주로 있는 ‘요트앤컴퍼니’가 해군 주최의 요트대회를 진행할 때 광고 명목으로 7억 7000만원을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최근 강덕수 전 STX 그룹 회장과 서충일 사장 등에게서, 당시 후원금이 정옥근 전 총장에 대한 로비자금이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 28일 ‘요트앤컴퍼니’ 대주주인 정 전 총장의 장남과 윤연 전 해군작전사령관을 체포해 조사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윤연 전 해군작전사령관의 경우 2005년 퇴역 후 STX 사외이사로 취업, 정 전 총장에게 뇌물을 수수할 당시 대리인 역할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정옥근 전 총장 부자와 윤연 전 사령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