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삼시세끼'…예능 대세로 떠오른 손호준
입력 2015.01.25 10:52
수정 2015.01.27 17:29
‘삼시세끼’'정글의 법칙'…겹치기 출연 논란
예능 대세…차승원·유해진과 케미 '기대'
배우 손호준이 금요일 대표 예능인 ‘정글의 법칙’과 ‘삼시세끼’에 겹치기 출연한다. 논란이라기보다는 최근 예능 블루칩으로 떠오른 손호준의 인기를 증명한 것. 하지만 일각에서는 상도의에서 벗어난 행동이라는 지적도 있다.
손호준은 ‘응답하라 1994’로 연기를 시작했지만 크게 빛을 발하지 못했다. 하지만 ‘꽃보다 청춘’을 통해 예능쪽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손호준이 먼저 캐스팅된 건 SBS ‘정글의 법칙 with 프렌즈’ 편이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지점에서 갑자기 문제가 발생했다. tvN '삼시세끼' 측이 탈세 논란으로 하차를 결정한 장근석의 대타로 손호준을 앞세운 것.
시간대가 다르다면 그럴 수도 있지만 ‘정글의 법칙’은 금요일 오후 10시, ‘삼시세끼’는 9시 45분 15분 차이다.
이에 손호준 측은 “우리 입장에서는 죄송한 마음이 더 크다. 특별히 무언가를 생각한다기보다 두 작품이 다 잘 되길 바란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나영석 PD 역시 “경황이 없어서 손호준에게 급하게 출연 요청을 한 거다. 겹치기 출연이 될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정글의 법칙’ 제작진에게는 미안한 마음”이라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렇다면 예능 대세로 떠오른 손호준의 매력은 무엇일까?
'삼시세끼' 제작진은 "손호준은 앞서 '꽃보다 청춘'과 '삼시세끼 강원도 정선편'에 출연해 독자적인 캐릭터로 웃음 폭탄을 투척한 바 있으며, 이번 '삼시세끼-어촌편'에서도 이미 게스트로 출연하며 차승원, 유해진과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면서 "후반부에서도 대활약을 펼칠 것“이라며 손호준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삼시세끼'는 배우 이서진과 그룹 2PM 멤버 옥택연이 강원도 정선의 한 시골집에서 하루 세 끼를 해결하는 콘셉트로 출발했다. 연예인들이 시골에서 직접 밥을 해 먹는 모습은 특별한 게임 없이도 시종일관 웃음을 유발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었다.
장근석이 ‘어촌편’에서 맡은 역할은 잡부였다. 검증이라도 하듯 손호준은 정선편에서 옥택연의 빈자리를 무리 없이 소화해 내며 ‘국민 일꾼 손호준’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당시 손호준은 선배인 배우 이서진 앞에서 쩔쩔매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 웃음을 안겼다. 설거지, 수수베기 등 끊임없이 일거리를 찾아다니는 모습에 이서진은 “신인이 여유가 넘치는 모습보다는 긴장하고 조심스러운 기색이 더 마음에 든다”고 칭찬했다.
‘꽃보다’ 시리즈에서부터 ‘삼시세끼’까지 연달아 히트시킨 나영석 PD는 지난해 ‘꽃보다 청춘’ 기자 간담회에서 “손호준을 밀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꽃보다 청춘에서는 해외여행이 처음인 어수룩한 모습들이 부각되면서 순수함을 어필했다. 순수함은 예능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보여줄 수 있는 히든카드와 같다.
23일 첫방송된 '삼시세끼-어촌 편' 마지막 장면에서는 손호준이 합류하는 장면이 포함됐다.
이어 차승원, 유해진은 연신 "호준아"라면서 손호준을 불러댔고, 짧은 순간이었지만 어수룩한 듯한 '국민 일꾼' 손호준이 장근석의 공백을 지우며 차승원, 유해진과 호흡을 맞춰갈 수 있을지 기대감을 모았다.
이 같은 매력을 그대로 ‘정글의 법칙’으로 간 손호준은 생존에 대한 여러 기술들을 보여주면서 또 다른 매력을 어필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