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4월 재보궐선거, 출마 고려 안해"
입력 2015.01.13 10:42
수정 2015.01.13 10:47
"헌법과 민주주의 무시하고 통진당 의원직 박탈"
법무부 장관을 지낸 천 전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헌법재판소가 헌법과 민주주의를 무시하고 통진당 국회의원직을 박탈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천 전 의원은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치러질 수밖에 없다면 특히 광주서을지역의 선거에서는 비전을 잃은 무기력한 야당을 되살리거나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개혁정치의 씨앗을 뿌리고 싹을 틔우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나는 그런 의미를 실현하기 위해서 양식 있는 광주시민들, 또 각계 인사들과 소통하면서 이번 보궐선거에 적극 대처할 생각”이라며 “지금은 국민신당도 훌륭한 세력 중 하나겠지만 그 관점에서만 바라볼 일도 아니고 또 현재는 나 자신이 출마하는 것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천 전 의원은 다만 “어떤 대처방침이 정해진다면 이번에야말로 호남에서, 광주에서 무기력함을 극복할 수 있는 좋은 개혁 정치세력이 전진할 수 있도록 하는데 적극 참여하겠다”면서 “어떤 특정세력을 중심으로 말하는 게 아니라 아주 우리 개혁정치의 전진, 정치의 개혁이라는 그런 취지를 가지고 시민들과 협력하겠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천 전 의원은 신당 합류 여부에 대해 “사실 국민모임을 하시는 분들은 아직 무슨 정확한 대표성을 누가 갖고 있는지 분명하지 않지만 어쨌든 (신당을 준비)하는 분들 중에서 나에게 함께 하자는 말을 초기부터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모임 쪽으로 마음이 좀 기운 것 같다’는 질문에는 “꼭 그렇게 볼 것은 아니다”라며 “나는 새정치연합의 오랜 당원이다. 그냥 당원도 아니고 여러 혜택도 받고 여러 가지 책임 있는 위치들이 있었다. 지금의 난국에 대해 나 자신도 큰 책임이 있다”고 답했다.
천 전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자들을 향해 “고질적으로 우리 당이 나아가는 노선과 비전, 가치, 이것들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고 있고, 지금 국민들이 양극화로 고통스러워하는데 그것을 해결할만한 정책적인 활동이 매우 부진하다”며 “당 대표가 되겠다는 분들이 적극적으로 제시하고 그래야 될 텐데 현재까지 아주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분들이 마음만 먹으면 여러 가지 쇄신이 가능하다고 기대를 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면서 “그래서 이번 전당대회가 지금 과거에 우리 당의 후진에 대해서 반성도 없고 새로운 쇄신책도 내놓지 않고 있고 더구나 국가비전에 관해선 별로 관심들이 없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