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함 풀어달라” 군청 행정에 불만 품은 60대...
입력 2015.01.05 17:29
수정 2015.01.05 17:33
유서서 공무원 이름 남기며 “집 앞 건축주·공무원 유착관계 조사 해달라”
전남 해남군청의 행정에 불만을 품고 60대 남성이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유서를 남긴 채 농약을 마시고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5일 전남시 해남군 경찰에 따르면 4일 옥천면에 사는 A 씨가 자신의 집 안방에서 농약을 마시고 신음 중인 것을 A 씨의 아내가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
A 씨가 남긴 유서에는 해남군청 공무원 3명의 이름이 남아 있었으며 이들이 자신의 집 앞에 신축 중인 건축주와 유착관계가 있는지 조사해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유서에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밝힌 A 씨는 “내 민원은 나 몰라라 하고 건축주 편에서만 일을 처리하는 행동이 너무 분하다”고 적었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하자 수사에 착수했으며 유서 내용 등을 토대로 민원 처리 과정에서 담당 공무원에게 문제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