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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노인 폭행 동영상에 뉴욕 한인들 뿔났다

스팟뉴스팀
입력 2014.12.30 16:57
수정 2014.12.30 17:34

규탄 시위와 함께 무기한 불매 운동…중국 커뮤니티 연합 가능성

미국 뉴욕의 맥도날드 매장에서 60대 한인이 직원에게 폭행당한 사건과 관련해 뉴욕 한인사회가 이에 대한 규탄 시위를 벌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사건 당시 모습이 담긴 CCTV 영상. YTN뉴스 화면캡처.

미국 뉴욕의 맥도날드 매장에서 60대 한인이 직원에게 폭행당한 사건과 관련해 뉴욕 한인사회가 이에 대한 규탄 시위를 벌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뉴시스에 따르면 뉴욕 퀸즈한인회(회장 류제봉) 등 한인 단체들은 30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각) 공동으로 이번 사건이 발생한 뉴욕 퀸즈 플러싱 메인스트리트에 위치한 맥도날드 매장 앞에서 규탄 시위를 가질 예정이다.

또 한인 단체들은 맥도날드를 상대로 무기한 불매 운동을 벌이고, 중국 커뮤니티와 함께 연합 시위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커뮤니티의 경우, 한인과 외관상 구별하기 어려워 중국인 고객이 피해자가 됐을 수도 있다는 공감대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당 매장이 위치한 플러싱 메인스트리트는 제2의 차이나타운으로 불리는 데다 해당 매장 고객의 약 70%가 중국계인 것으로 알려져 연합 시위가 벌어질 경우 시위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김모 씨(62)는 지난 2월 16일 이 매장에서 매니저에 의해 폭행을 당했다.

이날 김 씨는 매장에서 10여 분을 기다린 끝에 커피를 주문하면서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고 말했고, 이에 이 매장의 매니저 루시 사자드는 "당신 같은 사람에게는 커피를 팔지 않는다. 당장 가게에서 나가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김 씨는 휴대전화를 꺼내 현장을 촬영하려 했고, 이에 사자드는 1.5m 길이의 빗자루로 김 씨를 내리쳤다. 김 씨는 이로 인해 자신의 오른손이 다치고 휴대전화가 망가졌다고 주장했다.

이날 사자드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됐으나, 현재 정상 근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사건은 사자드가 "당신 같은 사람"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점을 미루어 특정 인종에 대한 증오 범죄에 해당한다고 여겨져 논란이 되고 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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