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심서 돈 뿌린 남성 "나를 죽일까봐..."
입력 2014.12.30 15:50
수정 2014.12.30 15:56
29일 낮 12시 52분께…5만원권 지폐 160장
지난 29일 낮 대구에서 돈벼락이 떨어지는 일이 발생했다.
이날 낮 12시 52분께 대구 달서구 송현동 인근 왕복 8차로 도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A 씨(28)가 길거리에 5만원권 지폐 160장을 뿌렸다.
당시 도심 한복판에서 돈벼락이 떨어지자 지나가던 행인과 운전자 등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일대 교통이 잠시 혼잡을 빚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 씨를 붙잡아 조사했으며,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돈을 많이 갖고 있으면 다른 사람이 날 죽일 것 같았다"는 등 횡설수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시 A 씨는 5만원권 지폐 760여 장이 담긴 가죽 가방을 들고 있었으며, 돈을 뿌리기 전 은행에서 현금 4700만원을 인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경찰은 A 씨의 정신 상태가 불안정한 것으로 판단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이날 A 씨가 길거리에 뿌린 지폐는 단 한 장도 회수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