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 '두손 꼭 잡고' 라이스 버킷 챌린지 참여
입력 2014.12.16 18:23
수정 2014.12.16 18:28
'청와대 몰카시계' 설전 벌인 이노근-최민희 후속 도전자 지목
‘청와대 문건 유출’로 불거진 비선 실세 논란으로 여야가 대치 중인 가운데, 이완구 새누리당-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16일 쪽방촌 주민을 위한 쌀 기부 행사인 ‘라이스 버킷 챌린지((Rice Bucket Challenge)’에 동참했다.
해당 캠페인은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서 아이디어를 따온 것으로 쌀 30㎏을 들어 올리면 도전에 성공하는 것이다. 만약 들어 올리지 못할 경우 쪽방촌에 쌀 30㎏을 기부해야 한다.
이완구-우윤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 손을 잡고 나란히 등장했다.
우 원내대표가 “40㎏에 도전하겠다”고 먼저 의사를 밝히자 이 원내대표는 “내가 우 대표보다 나이가 많다. 30㎏를 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원내대표는 나무지게를, 우 원내대표는 물지게에 각각 30㎏과 40㎏의 쌀가마니를 얹어 올렸다.
이 원내대표는 “어렵게 생활하는 분들과 몸으로 함께 했으면 좋겠다. 우리 사회에 힘들 분들에게 온기가 스며들었으면 하는 애틋한 마음을 갖고 쌀을 들어 올렸다”며 “우리가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사회 구석구석에 온정의 손길이 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 원내대표도 “몇달전 당 정책위의장 시절 쪽방촌을 다녀왔는데, 20~30세대가 화장실 하나를 사용하며 이 추운 겨울에 어떻게 용변을 보는지 걱정된다”면서 “이들을 지속적으로 돌볼 수 있는 시스템을 여야가 힘을 모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다음 라이스 버킷 도전자로 이날 긴급현안질문에서 ‘청와대 부속실 시계몰카 의혹’을 두고 한판 설전을 벌인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과 최민희 새정치연합 의원을 각각 지목했다. 또 김태흠 새누리당, 남윤인순 새정치연합 의원을 후속 도전자로 추가 지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