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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희 "제2부속실 몰카 왜?" 정홍원 "몰래만은 아닐 것"

이슬기 기자
입력 2014.12.16 18:06
수정 2014.12.16 18:15

<긴급현안질의>최민희 "청와대 내 권력암투 연관있을 것" 주장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6일 열린 본회의에서 청와대 비선실세 문건 유출 파문 등과 관련한 긴급현안질문에서 청와대 제2부속실에서 구매한 '시계캠코더녹음기' 목록을 보여주며 '몰카' 구입 이유에 대해 질문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지난해 5월 청와대 제2부속실이 ‘손목시계형 몰래카메라’를 구입한 사실을 폭로하고, 해당 몰카가 청와대 내부 권력 암투와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16일 국회 본회의 긴급현안질문에서 대통령비서실 및 국가안보실 물품취득원장을 근거로 “청와대가 작년 5월 총 2대의 시계형 소형 캠코더를 구입했고, 이는 주로 몰래카메라로 사용되는 장비"라며 "제2부속실의 몰래카메라 구입은 최근 불거지고 있는 청와대 내 권력암투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청와대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길래 제2부속실이 몰카까지 갖고다니느냐”며 “설마 대통령을 대상으로 몰카를 쓰는 것은 아닌가. 바로 옆 제2부속실에 몰카가 있었는데 대통령은 안전하신 건가. 몰카는 몰래 녹음하고 촬영하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정홍원 국무총리는 “그런 (의미로) 몰래로만 촬영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연설기록비서관실에서 사용하려고 구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 정확한 용도는 모른다. 연설비서관이 그때 그때 필요에 따라 다 용도가 있지 않겠느냐”고 답했고 야당 의원석에서는 야유가 터져나왔다.

그러자 최 의원은 “거짓말 마시라. 연설기록비서관실에는 그런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이미 15대의 보이스레코더를 보유하고 있는 데다, 취득원장에 보면 사용위치가 제2부속실로 나와 있다”며 “이후에 청와대가 사용위치 정보를 정정했는데, 그게 지난 12월8일"이라고 맞섰다.

아울러 최 의원은 이른바 ‘무임소장관’으로 불리는 것으로 알려진 안봉근 제2부속실장에 대한 의문도 제기했다.

그는 “일정한 역할은 없는데 모든 일을 다하는 ‘무임소장관’으로 불리며 경찰인사까지 좌지우지하는 안봉근 제2부속실장이 왜 몰래카메라를 구입했는지 모르겠다"며 "혹시 '정윤회 문건'에 나온 VIP의 눈밖에 난 사람을 감시하려고 몰카가 필요했던 건 아닌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제2부속실에서 몰래카메라를 사용하는 것은 대통령의 안위와 직접 연관이 있는 중차대한 사안"이라며 "청와대는 누가, 어떤 목적으로 사용하려고 이 몰래카메라를 구입했는지 사실대로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정 총리는 ‘무임소장관’에 대해 “처음 듣는 일”이라고 못 박은 후, “용도를 내가 어떻게 일일이 다 알겠느냐. 연설비서관이 참고할만한 자료가 있다면 그런 것을 구입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재차 반박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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