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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지지율, 취임 후 처음으로 40%대 붕괴

김지영 기자
입력 2014.12.15 11:34
수정 2014.12.15 11:39

'리얼미터' 비선실세 논란으로 전주 대비 6.6%p 하락한 39.7% 기록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박 대통령의 취임 후 처음으로 30%대로 하락했다. ⓒ리얼미터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박 대통령의 취임 후 처음으로 30%대로 하락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8일부터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최임 94주차 지지율은 전주 대비 6.6%p 하락한 39.7%를 기록했다. 반면 부정적 평가는 6.3%p 상승한 52.1%로,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간 격차는 12.4%p로 늘었다.

일간집계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8일 39.7%로 출말해 9일 주간 최저치인 39.0%까지 하락했으나, 10일부터 39.8%, 40.0%(11일), 40.6%(12일)로 회복세를 보였다.

리얼미터는 “이러한 지지도 변화 양상은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의 여파가 여전히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한·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6개국 정상회담의 외교 효과, 대한항공 ‘땅콩 회항’ 사건, 재미교포 신은미 씨의 ‘종북’ 순회 토크쇼 논란 등 ‘여론 분산 효과’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역, 연령, 정당 지지층 등 거의 모든 계층에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새누리당 지지층(5.7%p↓)과 무당층(5.4%p↓), 보수층(10.6%p↓)과 중도층(6.6%p↓)에서 하락폭이 컸다.

정당별로는 새누리당이 3.7%p 하락한 38.9%, 새정치민주연합은 0.2%p 상승한 22.9%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이에 따라 양당간 지지율 격차는 16.0%p로 줄었다.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박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수도권과 충청권, 20대와 50대, 자영업과 노동직, 보수층과 중도층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더불어 정의당은 1.1%p 하락한 3.6%, 통합진보당은 1.1%p 하락한 1.7%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무당층은 5.0%p 증가한 31.0%로 나타났다.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에서는 2위 문재인 새정치연합 의원이 1.5%p 상승한 15.4%를 기록하면서 서울시립교향단 사태로 2.6%p 하락한 1위 박원순 서울시장(15.5%)를 0.1%p 차까지 추격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2.5%로 0.4%p 상승했으나, 2위 문 의원과 격차는 2.9%p로 1.1%p 더 벌어졌다.

반등의 기회를 얻지 못 하던 안철수 새정치연합 의원은 1.0%p 상승한 8.4%를 기록하면서 두 계단 뛰어올라 지난달 첫주 이후 처음으로 4위를 회복했다.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장은 0.1%p 상승한 7.7%를 기록했지만 안 의원에 밀려 5위로 하락했고,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6.1%)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 안희정 충당도지사는 1.5%p 상승한 5.8%로 두 계단 상승한 7위를 기록했고,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5.7%로 1.7%p 하락하면서 세 계단 하락한 8위에 그쳤다. 9위는 남경필 경기도지사(3.6%)였다.

여권에서는 중위권의 순위가 요동쳤다. 1위 김 대표와 2위 김 위원장, 공동 3위인 홍 지사와 정 전 의원이 전주와 같은 순위를 유지한 가운데,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0.5%p 상승한 4.3%를 기록하며 5위로 두 계단 뛰어올랐고, 남 지사는 4.0%로 0.6%p 하락해 6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야권에서는 선두가 뒤바뀌었다. 문 의원은 2.6%p 상승한 19.1%를 기록, 16.2%로 3.4%p 하락한 박 시장을 제치고 4개월여 만에 1위에 복귀했다. 이어 안 의원과 김부겸 전 민주당 최고위원, 안 지사, 정세균 새정치연합 의원, 정동영 새정치연합 상임고문, 김영환 새정치연합 의원의 순위는 전주와 같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유선전화를 병행한 RDD(임의번호 걸기) 방식으로 조사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p였다.

김지영 기자 (j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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