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몸 챙기자'…숙취해소제품 인기↑
입력 2014.12.05 11:02
수정 2014.12.05 11:06
대량구매 용이한 온라인몰, 숙취해소제 판매 큰 폭 증가
술자리가 잦은 연말을 맞아 숙취해소제품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온라인몰 등 유통가의 숙취해소제 매출이 최근 한 달간(11월 4일~12월 3일) 전년 동기대비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특히 온라인몰의 신장률이 매우 높았다. 이는 온라인몰이 편의점보다 상대적으로 대량구매가 많이 이뤄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G마켓은 해당 기간 동안 숙취해소제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전년대비 무려 3배 이상(20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숙취해소에 도움을 준다는 헛개음료(46%), 헛개즙·칡즙(43%), 유자차·모과차(23%), 양파즙(15%) 판매도 증가했다.
G마켓은 숙취해소제 대부분을 묶음 판매하고 있다. '여명808(140ml·15병)'은 3만9400원, 'CJ 컨디션 헛개수(100ml·10병)'는 2만4900원에 구매 가능하다.
여성 전용 제품인 '모닝케어 레이디(75ml·10병·1만7800원)'와 모바일 선물 또는 즉석 사용이 가능한 e쿠폰 '모닝케어(4000원)' 등도 인기다.
큐레이션 쇼핑사이트 G9에서는 이색적인 상품들을 판매한다. 술 마신 다음날 피부 영양 공급 등을 돕는 제품인 'EXTOX 비타민 패치(1만2000원)', 음용 시 알코올 분해 속도를 빠르게 해 부족한 수분을 보충해주는 '마시는 산소 AO2(12만8000원)' 등이다.
11번가에서도 숙취해소제 매출은 최근 한 달간 전년 동기대비 137% 증가했다.
레디큐, 컨디션 등 음료형 숙취해소제는 155%, RU-21, 레디큐 정, 밀크씨슬 등 알약 형태의 숙취해소제 판매는 123% 늘어났다. 특히 한 번에 30병 이상 구매하는 '대량구매족'이 늘어나면서 숙취해소제 재구매율은 평월 대비 38% 상승했다.
11번가는 이에 따라 다양한 숙취해소제를 최대 48% 할인 판매하는 행사(비정상 회식 기획전)를 연다. '한독 레디큐 드링크(3병)' 9900원, 'CJ 헛개컨디션파워(10병)' 2만2900원, '여명808(15캔)'이 3만8900원 등에 판매된다. 이외에 헛개수, 홍삼농축액, 커피믹스도 할인 판매된다.
추첨 행사도 연다. 11번가는 직장인들이 자신이 속한 팀에 대한 자랑을 이번 행사 게시판에 남기면 11팀을 추첨해 '한독 레디큐 드링크(10병)'와 '손난로(10개)'를 증정할 예정이다.
편의점에서도 차츰 숙취해소제 매출이 늘고 있다.
CU는 최근 한 달간 전년 동기대비 숙취해소음료가 8.8%, 헛개차음료가 29.0% 신장했다. CU는 특히 헛개차음료가 큰 폭으로 신장한 데 대해 "두 제품 모두 숙취해소가 목적이지만 숙취해소음료보다 헛개차음료가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수요가 더 높게 나타난 듯하다"고 말했다. GS25와 세븐일레븐도 같은 기간 숙취해소음료 매출이 각각 8.1%, 4.3% 늘었다.
한편 편의점(CU, 세븐일레븐) 인기 숙취해소음료는 'CJ 헛개컨디션파워'가 차지했다. 여명808, 모닝케어 등이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