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안은 시애틀 “이와쿠마 트레이드 없다”
입력 2014.12.02 16:19
수정 2014.12.02 16:23
우타거포 크루즈 영입하며 보스턴과 협상 철회

올 겨울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시장서 최고 주가를 올리던 이와쿠마 히사시(33·시애틀)가 잔류할 전망이다.
ESPN의 제이슨 스탁스 기자는 2일(한국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시애틀이 이와쿠마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지 않을 것”이라고 글을 올렸다.
시애틀이 이와쿠마를 다시 품에 안게 된 까닭은 보강이 절실했던 우타 거포 영입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당초 시애틀은 FA 자격을 취득한 빅터 마르티네즈 또는 빌리 버틀러 영입에 나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디트로이트와 오클랜드행을 택했고, 빈손이 된 시애틀은 이와쿠마를 매물로 트레이드 시장에 눈을 돌렸다.
이와쿠마에 가장 관심을 보인 팀은 보스턴 레드삭스였다. 보스턴이 내민 카드는 쿠바 출신 강타자 요에니스 세스페데스(29)였고, 트레이드는 성사에 이르는 듯 보였다. 하지만 시애틀이 FA 시장서 넬슨 크루즈를 4년간 5800만 달러에 잡으며 트레이드 협상은 그대로 종료됐다.
볼티모어 소속이던 크루즈는 올 시즌 타율 0.271 40홈런 108타점을 기록,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에 오른 우타 거포다. 하지만 지난해 금지약물복용 혐의로 5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이력을 갖고 있어 이번 FA 시장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한편, 스탁스 기자는 시애틀 구단의 고위 관계자 말을 인용해 “이제 이와쿠마는 트레이드 대상이 아니다. 전력 보강은 있을지언정 선수를 내보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 3년차를 보낸 이와쿠마는 올 시즌 28경기에 선발 출전해 15승 9패 평균자책점 3.52로 펠릭스 에르난데스에 이어 2선발 투수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적지않은 나이로 인해 시즌 막판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진 모습을 보여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