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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 일본 입국 거부당하고 억류된 이유가...

스팟뉴스팀
입력 2014.11.10 21:09
수정 2014.11.10 21:23

지난 8월 독도서 탈북청년합창단과 공연한 것 트집잡는 듯

일본 정부가 최근 독도에서 통일을 염원하는 곡을 발표한 가수 이승철 씨의 입국을 거절해 ‘보복성’ 논란이 일고 있다. ⓒ연합뉴스

가수 이승철이 일본 입국 거부된 이유가 독도에서의 통일 노래에 대한 보복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이 씨의 소속사 진앤원뮤직웍스에 따르면, 이 씨는 전날 오전 일본 현지 지인의 초대로 약 1주일간의 일본 일정을 위해 아내 박현정 씨와 일본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지만, 출국 사무소 측이 입국을 거절하고 이후 4시간 가량 억류했다.

이 씨가 거절 이유를 묻자 사무소 직원은 “최근 언론에서 나온 것 때문”이라는 애매한 답변으로 일관했다. 이 씨는 지난 8월 14일 탈북청년합창단과 함께 독도를 방문해 통일을 염원하는 '그날에'를 발표한 바 있다.

일본 측이 계속 석연찮은 이유를 대며 이 씨를 억류했고, 이 씨가 “정당한 사유 없이 억류하는 처사를 문제 삼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자 갑자기 일본 측이 독도 관련 언급을 슬그머니 감췄다는 게 이 씨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일본 측은 “24년 전 대마초 흡연 사실이 있다”며 말을 슬그머니 바꿨다. 문제는 일본 정부가 지금까지 일본을 수차례 오가던 이 씨에 대해 아무런 제재를 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이 씨 측은 이날 Jtbc와의 인터뷰에서 "2000년대 초반에는 일본에서 콘서트를 열었을 정도로 활동에 제약을 받지 않았고 OST 발매도 하는 등 활동해왔는데, 독도에 입도해 독도 및 통일 캠페인을 벌인 이후 갑자기 허가를 안해준다더라"고 말했다.

또한 이 씨가 “지금까지 아무런 제재가 없다가 왜 이제와서 입국을 못하게 하느냐”고 하자 일본 측은 “당시에는 인터넷이 발달하지 않아서”라는 엉뚱한 이유를 댔고, 특별한 질문도 없이 4시간을 경고성으로 붙잡아 뒀다. 이후 몇 군데 전화를 한 일본 측은 결국 ‘불허’ 판정을 냈다.

이 씨는 이에 대해 “정확한 이유를 이야기해주지도 않았다. 여태까지 아무렇지도 않게 왔다갔다 했는데, 24년 전에 대마초 사건이 있었던 것 때문이라고 보기에는 사실 너무 터무니 없다”며 “그 순간, ‘아 이건 독도때문이구나. 일본 정부가 보복하는구나 싶더라. 인터넷이 발달하지 않아서라니 정말 어이가 없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아울러 입국 불허 이후 일본 정부의 추가적 설명이나 억류에 대한 사과가 있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이 씨는 “전혀 없었다"면서 “도대체 대한민국 어떻게 생각하길래 이런 식으로 하는 건지, 대한민국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는 생각이 들어 정말 분노가 생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게다가 아내한테 전화를 해서 ‘당신 남편이 24년 전에 이런일을 한 것을 아느냐’ 라고 묻더라. 이건 명백한 프라이버시 침해가 아니냐”라며 “지금까지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독도 문제를 바라봤는데, 이제는 공인의 위치에 섰을 때도 그냥 바라만 보고있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이 씨는 물론 해당 소속사 측 역시 "이번 일을 일본 정부의 표적 및 보복성 입국 거부로 받아들인다"면서 "내 나라, 내 땅에 대한 정당한 권리를 이런 식으로 문제 삼았다면 이에 굴복하지 않을 생각이다. 일본에 다시 입국하지 못하는 일이 있더라도 부당한 일에 적극 대처하고 싸우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일본의 이같은 ‘보복성 조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2년 일본 외무성 야마구치 츠요시 부대신(차관)은 당시 독도 수영 횡단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배우 송일국에 대해 “앞으로 일본에 입국하기 힘들 것이다. 그것이 일본의 국민 감정”이라고 말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에 당시 송 씨는 SNS에 "그냥 제 아들 이름이나 불러봅니다. 대한 민국 만세"라는 글을 통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승철 역시 10일 자신의 트위터에 “저도 송일국씨의 귀여운세 쌍동이 이름을 불러봅니다!대한 민국 만세~~!!!”라는 글을 올려 많은 네티즌의 공감과 응원을 받았다.

여기에 '독도는 우리땅' 노래를 만든 정광태 독도 명예군수 역시 지난 1996년 일본 비자를 신청했지만, 정당한 사유를 듣지 못한 채 입국을 거부당했다.

한편 일본 정부의 이 같은 조치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은 “일본 당국은 불법적이며 반인권적인 이번 사건에 대해 이승철씨는 물론,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박근혜정부가 이번에는 꼭 이승철씨 억류에 대한 일본 당국의 사과를 받아내길 촉구한다”고 질타했다.

이승철은 일본 입국이 거부되고 4시간 가량 억류된 후 오후 4시 25분 일본 아나항공편으로 바로 귀국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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