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김태호 속히 돌아와 최고위원 역할"
입력 2014.11.03 09:57
수정 2014.11.03 10:11
최고위에서 "세월호에 막혀 풀지 못했던 현안들 해결할 것"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3일 돌연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김태호 의원을 향해 “열린 마음으로 속히 돌아와서 당에 힘을 보태주길 바란다”며 최고위원직 복귀를 거듭 당부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생경제 관련 입법 처리를 최고위원 지위에서 역할을 해주길 우리 모두 기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경제활성화는 여야나 정부가 최우선시 해야 할 핵심 과제”라며 “그런 의미에서 김 최고위원이 ‘경제활성화법이 통과 안 되면 지도부가 물러나야 한다’고 경제 입법의 절박성을 알린 것은 당과 나라를 위한 충정에서 나온 옳은 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나를 비롯한 새누리당 지도부는 국민이 먹고사는 경제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 다하며 휴일 없이 24시간 뛰어야한다”고 요구했다.
김 대표는 특히 산업 생산율 저하와 관련해 “정부와 국회, 기업은 모두 힘을 합쳐 우리 산업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면서 산업 생태계 개편과 산업구조 전환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 중소기업 가동률이 절반으로 떨어진다는데 당은 내일 중소기업 간담회를 갖고 어려움을 청취할 예정”이라며 “탁상공론에 머물지 않고 시급히 챙겨야할 현안을 최우선 검토하겠다. 1주일에 한 번 이상 현장을 찾는다는 각오로 직접 발로 뛰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세월호 유가족들이 세월호 특별법안에 대해 사실상 수용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많이 미흡하고 부족하게 느껴지겠지만 넓은 이해와 아량으로 받아들여줘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그간 정부를 믿고 묵묵히 버텨준 일반 유가족 여러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세월호 3법의 제정 취지와 정신을 살려서 다시는 우리나라에서 눈물과 아픔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모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세월호3법이 매듭지어진 만큼 후속 대책과 민생경제 법안 처리 등 세월호에 막혀 풀지 못했던 많은 현안들을 이제 해결해야겠다”며 “예산안 처리 시한을 맞추는 것이 경제의 마지막 골든타임을 살리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공무원 노조 등이 지난 주말 공무원연금 개혁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가진 것과 관련해 “공무원 여러분의 분노와 억울함은 당연한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지금 개혁하지 않으면 기성세대가 우리 미래세대 후손에게 엄청난 빚과 고통을 안겨주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의 고통 분담이 미래 세대를 위한 황금 저축이라고 생각해주길 바란다”며 “일방적인 희생만을 강요하지 않을 것이고 정부와 함께 사기진작을 위한 처우 개선 방안도 만들겠다. 공무원들은 국가와 국민 미래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연금 개혁에 동참해주길 호소한다”고 재차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