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엣부터 삐딱하게’ 뿌듯한 손연재의 다채로운 향연
입력 2014.10.18 21:52
수정 2014.10.19 09:36
리듬체조와 발레, 대중적인 힙합 영역 넘나들어
“리듬체조와 가까워진 팬들 많아져 뿌듯” 소감도 전해
손연재가 이번 시즌 갈라 프로그램 '에스메랄다'를 선보이고 있다. ⓒ 연합뉴스
요정을 넘어 ‘아시아 퀸’으로 우뚝 선 손연재(20)가 갈라쇼 무대에서 팔색조 매력을 한껏 과시했다.
손연재는 18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LG 휘센 리드믹 올스타즈 2014'에서 발레리나에서 K-POP 스타까지 다채로운 변신으로 매력을 뽐냈다. 리듬체조와 무용, 대중예술의 영역을 자유롭게 넘나든 것.
먼저 오프닝 무대에서는 W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클래식 반주에 맞춰 코리언발레시어터와 함께 공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검은 꽃이 수놓인 흰색 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손연재는 왈츠 선율의 ‘가면무도회’를 배경으로 루마니아 리듬체조의 자존심 알렉산드라 피스쿠페스쿠, 2012 런던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다리아 드미트리예바(러시아) 등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화려한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오프닝에 이어 5번째 순서로 나온 손연재는 국립발레단과 루마니아 국립 오페라 발레단 주역 무용수로 활동한 발레리노 윤전일(27)과 함께 이번 갈라쇼를 위해 심혈을 기울인 ‘로미오와 줄리엣’ 무대를 선보였다. 순백의 드레스로 청순함을 강조한 손연재는 흐트러짐 없는 연기와 동작으로 탄성을 자아냈다.
강렬한 검붉은 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1부 마지막 순서에서는 첫 선을 보이는 '에스메랄다'. ‘로미오와 줄리엣’에서의 순백의 이미지를 벗고 성숙한 여인의 향기를 물씬 풍기게 했다. 경쾌한 집시의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 탬버린을 활용한 도발적인 춤사위를 펼칠 때면 남성 관객들의 함성이 터져 나왔다.
2부 공연에서는 에너지 넘치는 움직임으로 관객들을 다시 한 번 사로잡았다.
K-POP에 맞춘 흥겨운 댄스로 숨겨둔 댄스 실력을 뽐냈다가도 애잔한 발라드곡 박효신의 ‘야생화’가 흐르자 여성적 매력을 한껏 뽐냈다. 이어 '파올로 시타렐라'의 경쾌한 리듬을 살리며 리본 루틴을 선보였다.
인기 걸그룹 ’걸스데이‘의 공연에 이어진 피날레는 선수들과 함께 발랄한 힙합 패션으로 축제의 장을 마무리했다. 모자도 삐딱하게 쓰고 캐주얼 복장으로 나타난 손연재가 지드래곤의 ‘삐딱하게’에 맞춰 무대를 휘저으며 성공적인 공연의 피날레를 알렸다.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개인 금메달(단체 은메달)을 획득한 손연재는 "어렸을 때부터 꿈꾸던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 행복했다"며 "애국가가 울려 퍼질 때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며 “재정비 시간을 통해 더 튼 목표를 향해 도전할 것”이라는 각오도 전했다.
또 "세계선수권부터 아시안게임까지 힘든 일정이었지만 그동안 받은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이번 갈라쇼를 준비했다. 팬들이 리듬체조와 가까워진 것 같아 뿌듯하다"는 소감도 전했다.
손연재는 19일 오후 5시 같은 장소에서 두 번째 공연에 나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