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DMZ 평화 없다면 한반도 평화도 없다"
입력 2014.10.17 17:22
수정 2014.10.17 17:27
ASEM 자유토론서 "북, 대화의 장 나올 것" 강력 촉구
박근혜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DMZ를) 평화와 생명의 소중함을 나누는 공간으로 만들어 간다면 한반도 화해와 평화의 통로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제10회 아셈(ASEM)정상회의 2일차 자유토론에서 "DMZ에 평화가 없다면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특히 "DMZ를 평화의 공산으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DMZ 세계생태평화공원' 조성을 주진하고 있다"며 "DMZ 세계생태평화공원'은 한반도가 전 세계에 주는 생명과 평화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북한이 현재 유일하게 핵실험을 감행하고 있는 국가인 점을 강조하고 북한이 핵과 인권 문제 해결을 위해 대화의 장으로 나올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은 핵개발과 경제발전을 병행한다는 정책을 지속하고 있다"며 "더욱이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를 톷해 밝혀진 북한의 인권상황은 국제사회의 심각한 우려를 사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북한이 남북고위급대화 개최에 합의했지만 곧 바로 서해 북방한계선(NLL)과 휴전선에서 총격전을 일으킨 것을 언급하며 북한의 진성성 있는 자세를 요구했다.
박 대통령은 "한반도의 안보상황은 다시금 위협받고 있다"며 "저는 북한이 이런 이중적인 면에서 벗어나 진정성을 갖고 대화의 장에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대화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라며 "지속적인 노력과 인내심으로 한반도 평화를 정착시키고 평화통일을 위한 기반을 구축해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한국의 이같은 노력에 아셈 회원국들이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박 대통령은 "아셈 회원국들이 한 목소리로 북한에게 핵과 인권문제 해결에 진정성을 보야야 국제사회의 지원과 투자를 받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전한다면 북한의 의미 있는 변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