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 원권 환수율 감소, 100장 중 77장은 어디로?
입력 2014.10.10 17:07
수정 2014.10.10 17:11
올해 8월 말 기준 22.7%에 그쳐…시중 유통 화폐 잔액은 70조 돌파
5만 원권 환수율이 매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현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지난 7일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5만 원권이 시중에 유통됐다가 한국은행에 돌아오는 환수율은 매년 급감해 올해 8월 말 기준으로 22.7%까지 낮아졌다. 이는 시중에 5만 원권이 100장 풀렸다면 그 중 약 77장이 한은으로 되돌아오지 않고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5만 원권 환수율은 지난 2012년 61.7%, 2013년 48.6%에 이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5만 원권이 시중에 유통되지 않은 채 지하경제로 사라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편 올해 8월 말 시중에 유통 중인 화폐 잔액은 지난해보다 19.1% 증가한 70조 964억 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중 5만 원권은 지난해보다 9조 8933억 원 늘어나면서 26.1%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한국은행은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투명한 화폐 흐름을 조성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지하경제 규모를 제대로 파악하고 이를 양성화하기 위한 조사와 대책 마련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