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특급 돌직구 해설 쫑끗 "오재원 헐리웃 액션.."
입력 2014.09.24 21:59
수정 2014.09.24 22:55
SBS 야구해설자로 나서 거침없는 독설 해설
오재원 플레이와 양현종 투구에 날카로운 평가
한국-대만전 해설에 나선 박찬호는 날카로운 평가와 쓴소리로 시청자들의 귀를 쫑끗하게 했다. ⓒ SBS
SBS 박찬호 야구해설위원이 거침없는 쓴소리를 내뱉으며 ‘전설’의 위엄을 드러냈다.
SBS 박찬호 위원은 24일 오후 인천 문학경기장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한국-대만전 중계에 나섰다.
프로야구 타자와 코치출신인 이순철 해설위원, 정우영 캐스터와 함께 부스에 앉은 박찬호는 투수뿐만 아니라 타자들에 대해서도 날카롭게 분석하고 가감 없는 해설을 선보였다.
1회말 무사 1,2루 상황에서 타자의 스윙과 폼에 대해 평가하며 타자 출신 이순철 해설위원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순철 위원은 “박찬호 위원이 투수인데 타자 쪽에도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다”며 “그럼 내가 할 게 없지 않냐”고 말해 부스에서 웃음이 터졌다.
박찬호의 막힘 없는 직설 화법 해설은 계속됐다.
이날 1회초 2점 홈런을 터뜨린 오재원도 대상이 됐다. 오재원 홈런이 터진 뒤 박찬호는 2012시즌 한화이글스에서 뛰던 시절 오재원과의 에피소드를 꺼냈다.
내용은 이렇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한 박찬호는 오재원이 박찬호 공에 발을 맞았다고 주장했다. 당시 경기에서 박찬호는 이에 반박했다. 경기 후 박찬호는 김진욱 감독에게 항의를 했고, 오재원도 정중히 사과했다는 당시 일화를 소개했다.
이후 다시 오재원의 이야기가 나왔다. 박찬호는 "선수들이 상대에 대한 존중을 생각하는 자세를 가졌으면 좋겠다"며 “언제나 정정당당해야 한다. 헐리우드 액션이 재치로 포장되서는 안 된다”고 뼈있는 해설을 덧붙였다.
다음은 선발 양현종. 이날 선발로 나선 양현종은 4이닝 동안 실점 없이 임무를 100% 수행했다. 하지만 박찬호는 "잘 던졌지만 실투가 많았다. 상대 전력이 약하다보니 결과가 좋았을 뿐"이라며 "다음 등판 땐 더 신경 써서 던져야 한다"고 쓴소리를 뱉었다.
이를 지켜보던 이순철 위원은 “나보다 더 독한 것 같다”고 말해 또 웃음이 터졌다.
물론 대선배가 독설만 날린 것은 아니다.
박찬호는 "오재원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하는 것 같다"며 "카리스마도 있는 것 같다. 잘 생긴 것 같고 인기도 많다고 하더라"고 칭찬을 쏟아냈다.
또 경기 초반 홈런 3방으로 대량득점을 올리자 박찬호는 "사실 후배들이 배팅 연습을 할 때 메이저리그 선수인줄 알았다"고 말하는 등 후배들에 대한 진한 애정도 숨기지 않았다.
한편,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이날 경기에서 강정호-오재원-박병호의 홈런 3방을 묶어 10-0, 8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우승 후보의 맞대결이라고 불렸던 대결치고는 너무나 싱겁게 막을 내렸다.
한국은 대만에 콜드게임 패한 홍콩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어 조 1위로 준결승에 오를 것이 확실시된다. A조 1위가 유력한 일본을 피하고 결승에 안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