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의 배설 왜곡 논란…배설후손 "제작사, 빨리 사과"
입력 2014.09.21 15:34
수정 2014.09.21 15:37
“역사 왜곡된 영화로 인해 고통받는 후손들 앞에 정중히 사과 할 것을 요구”
영화 ‘명량’에서 나온 배설의 후손들이 제작사에 재차 진심어린 사과를 요구했다.
‘명량’에서 등장하는 배설 장군이 사실과는 다르게 왜곡 표현된 것에 대해 경주 배씨 성산파 측은 사과를 요구했지만 제작사 측에서 공식입장 발표를 늦추면서 피해자인 경주 배씨 성산파 측을 외면하고 있다는 이유였다.
경주배씨 성산파 측은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9월 20일 경주 배씨 성산파 전국종인총회에서 강경한 대응을 교우하는 종인들이 대다수였지만 먼저 제작사 측에 전화연락을 했다”면서 “하지만 이날 언론을 통해 발표된 제작사측의 발표 내용을 보고 충격과 분노에 휩싸였다”고 밝혔다.
경주 배씨 측은 “제작사 측의 20일 발표 내용은 피해자의 호소는 외면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있는 괘변이자 비겁한 말”이라면서 “여론몰이를 통한 편가르기로 자신의 잘못을 은폐하려는 위험한 생각이다. 민원 청원 이후 열흘 가까이 되도록 영화제작사는 후손들이 주장하는 공식적인 사과와 조상의 명예회복 문제를 외면하면서 오만한 처사로 일관 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제작사인 (주)빅스톤픽쳐스는 20일 입장발표를 통해 “이번주 내에 가급적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신중을 기하고 있다”면서 “우리들의 결정이 앞으로 수많은 창작자들과 역사가, 학계 그리고 앞으로의 관객들이 보게 될 새로운 역사물 등에 대한 하나의 기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경주 배씨 측은 “김한민은 무엇이나 1등만 하면 그만이라는 1등주의에서 깨어나 많은 사람들을 밟고 선 자신을 향하는 신음소리와 비참한 모습을 발견하고 자신을 성찰하길 바란다”면서 “제작사측은 ‘명량’으로 발생된 문제를 엉뚱한 다른 문제로 변질시키거나 이 사건의 본질을 호도하고 흐리는 비겁한 괘변은 당장 중지하고 역사 왜곡된 영화로 인해 고통받는 후손들 앞에 정중히 사과 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