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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대부' 김태촌의 범서방파, 경찰에 일망타진

스팟뉴스팀
입력 2014.09.21 11:52
수정 2014.09.21 11:56

경찰, 또 다른 폭력조직들에 대해서도 수사망 넓힐 예정

사진은 뉴스Y 보도 화면캡처

조직폭력계(조폭)의 대부로 불렸던 김태촌의 '범서방파' 조직원들이 경찰에 의해 일망타진됐다.

21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각종 유치권 분쟁 현장에 개입하고 유흥업소를 상대로 보호비 명목으로 금품 갈취를 일삼은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범서방파 조직 내 서열 2위인 부두목 김모 씨(47) 등 간부급 8명을 구속하고 5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범서방파는 지난해 사망한 김태촌이 중심이 된 조직으로 조양은의 '양은이파', 이동재의 'OB파'와 함께 전국 3대 폭력조직으로 꼽힌다.

김태촌은 1986년 인천 뉴송도호텔 나이트클럽 사장을 흉기로 난자한 사건으로 징역 5년에 보호감호 7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형 집행정지로 풀려난 바 있으며 1992년 범서방파 결성 혐의 등으로 대법원에서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았었다.

김태촌은 이 형기를 마친 후에도 수감 당시 교도소 간부에게 뇌물을 준 혐의가 적발돼 다시 철창신세를 졌었고 수감생활이 길어지자 그가 후계자로 정한 현 범서망파 두목 김모 씨(48)와 부두목 등이 김태촌의 출소 시점에 맞춘 2009년 11월부터 조직 재건에 힘썼다.

이들은 신규 조직원을 대거 영입해 가차없이 폭력을 휘두르며 결속을 다졌고 세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부산 지역 폭력조직 '칠성파'와 강남구 청담동 한복판에서 회칼 및 야구방망이 등을 소지한 채 집단 패싸움을 벌이다가 경찰 출동으로 상황이 정리된 적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범서방파는 김태촌이 사망하면서 와해되는 듯했지만 부동산 투자나 대부업 등 합법을 가장해 조직 자금을 조달해왔다.

현재 수사기관에서 관리 중인 범서방파 조직원은 1980년대 활동한 범서방파 1세대인 김태촌을 포함한 조직원 12명 정도였지만 경찰은 옛 조직원으로부터 입수한 후계 계보도 등을 바탕으로 미관리 대상이던 신규 조직원 79명을 인지해 이번에 대다수를 잡아들였다. 경찰은 도주 중인 현 두목을 추적하는 한편 또 다른 폭력조직들에 대해서도 수사망을 넓힐 예정이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참에 조폭들을 모두 잡아들여야 한다", "왜 조폭이 4대악에 포함되지 않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제한된 인원과 장비로 목숨의 위협을 받으면서도 정의를 실현하는 형사들의 처우 개선도 필요하다"는 등 다양한 의견을 남겼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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