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서원터서 고려 유물 대량 출토…국보 혹은 보물급
입력 2014.08.21 11:13
수정 2014.08.21 11:18
2012년 도봉서원터 발굴조사서 수습…21일 공개
도봉서원터에서 발견된 고려시대 유물 일체가 공개됐다.
문화재청과 발굴조사단인 서울문화유산연구원은 21일 오전 국립고궁박물관 강당에서 지난 2012년 도봉서원터 발굴조사 시 수습했던 불교용구 관련 유물 66건 77점을 공개했다.
공개된 유물은 고려시대 각종 불교의식이나 공양에 사용한 금강령·금강저·향로·발우 등의 국보 혹은 보물급 유물이다.
이중 특히 금강령은 그동안 발견되거나 각지에 소장된 고려시대 동일 유물 중에서는 조각·제작 수법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연구원은 지난 2012년 서울특별시기념물 28호인 '도봉서원과 각석군' 복원정비 계획에 따른 시굴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발굴조사를 벌인 바 있다.
이 과정에서 도봉서원이 원래 조선 초기까지 존재한 것으로 확인되는 영국사라는 사찰터에 건립된 것이며, 영국사의 중심 건축물인 금당 혹은 대웅전을 그대로 활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문화재청과 조사단은 지난 2012년 발견된 유물을 뒤늦게 공개한 것에 대해 "조사 마무리 단계에서 현장을 정리하다 발견된 데다 금속 유물이라 보존조치가 시급해 그것을 먼저 완료한 지금에서야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