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잡기 위해 실험용 치료제 사용? 누구에게?
입력 2014.08.07 14:58
수정 2014.08.07 15:01
실험 단계 치료제의 효과성 아직 검증되지 않아
세계보건기구(WHO)는 6일(현지시간) 서부 아프리카에서 퍼지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를 치료하기 위해 아직은 실험 단계에 있는 치료제를 사용할 것인지를 논의했다.
현재 에볼라 바이러스를 퇴치할 수 있는 등록된 치료약이나 백신은 아직 없는 상태이다. 신약으로 등록되기 위해서는 인체를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을 거쳐 안전성을 확보해야 한다.
WHO는 최근 인도주의적 기독교 단체인 `사마리탄스 퍼스'의 의료 종사자 2명이 실험 단계의 치료제로 병세가 호전된 사실은 검증되지 않았지만 인체에 안전한 것으로 나타난 약품을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사용해야 하는지, 또 설령 사용한다 하더라도 극히 제한된 양의 치료제만 사용이 가능한 상태에서 누구에게 투약해야 하는지의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한편 실험단계 치료제 사용은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미국인 의사와 선교사에게 '지맵'(ZMapp)이라는 치료제가 투여돼 효과를 보였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국제적인 논란거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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