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고무통 살인사건 시신서 '수면제 성분' 검출
입력 2014.08.06 20:11
수정 2014.08.06 20:15
졸피뎀, 독실아민 성분 검출…경찰, 국과수에 정밀감식 의뢰

'포천 고무통 살인사건'에서 발견된 시신 2구에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다.
6일 경찰은 피의자 이모 씨(50, 여)의 빌라에서 시신 2구를 발견한 뒤 고무통 안에 고여 있던 침전물과 함께 시신 부검과 감정을 의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이 같은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의 내연남으로 알려진 A 씨(49)의 시신에서 졸피뎀과 독실아민 등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고, 남편 박모 씨(51)의 시신에서는 독실아민만 검출됐다.
이에 따라 이 씨가 수면제를 이용해 박 씨와 A 씨를 살해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A 씨와 술을 먹던 중 다투다 목을 졸라 살해했다”며 살인 혐의를 인정한 바 있다. 특히 남편 박 씨에 대해서는 “10년 전 집에 와보니 베란다에 숨져 있었고 경찰 조사가 두려워 고무통에 담아 작은방에 보관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 씨가 두 사람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살해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국과수에 정밀감식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건강보험공단에서 세 사람의 진료 처방 기록을 받아 분석하는 한편, 이 씨의 집 주변 병원과 약국 등을 상대로 탐문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