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지도부 "윤 일병 사망, 책임자 일벌백계"
입력 2014.08.04 11:15
수정 2014.08.04 11:21
최고위원회의서 "한민구, 납득할만한 조치 내놓지 못하면 결단해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최근 육군 28사단에서 벌어진 윤모 일병 사망 사건과 관련해 “철저한 진상조사와 함께 책임질 사람은 일벌백계로 다스려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군대 내에서 경악을 금치 못할 천인공노할 사건이 발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일병은 아무런 도움의 손길 없이 한 달 넘게 생지옥보다 더한 고통에서 죽었다”며 “이런 사건은 인권말살과 조직은폐가 이뤄진 명백한 살인”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이어 “윤 일병의 영혼에 모두의 마음을 모아 명복을 빈다”면서도 “부모님들이 자식을 안심하고 군에 보낼 수 있도록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태호 최고위원도 “21세기에 대한민국 군대에서 상상도 하지 못할 일”이라며 한민구 국방부 장관의 책임있는 조치를 촉구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달 16일 박근혜 대통령께서 청와대 오찬에서 전군 지휘관을 불러모아 놓고 ‘장병들의 건강과 생명을 최우선해야 한다’고 직접 당부했다”며 “그런데 이 와중에 이 사건이 은폐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무슨 당나라도 아니고 대한민국의 지휘체계가 제대로 돼 있는건지 모르겠다”며 “한 국방장관은 모든 것을 걸고 국민들이 납득할만한 조치를 내놓던지 그렇지 않으면 스스로도 결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을동 최고위원 역시 “이 사건은 국가와 국민을 불신으로 이끄는 최악의 사태”라면서 “철저히 발본색원해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관과 군사령관은 지금도 무더위에서 조국을 지키고 있는 아들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인제 "당 재정, 선거없는 해 500여억원" 김무성 "3~400억원 수준, 오해없길"
한편, 이인제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우리 당의 혁신을 위해 당의 재정활동을 민주적이고 투명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선거가 없는 해에 500억 정도, 있는 해에는 1000억 규모”라며 “총선거와 지방선거 등 2년마다 선거가 있기에 재정활동을 투명하게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당 재정이) 투명하고 민주적으로 통제되고 공개되지 않고서는 우리 당의 혁신의 불꽃은 일어나기 어렵다”며 “우리 당이 먼저 변화하면 야당도 따라오고 그럴 때 정당정치가 궤도에 오르고 의회정치가 살아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이 최고위원께서 좋은 말씀 해주셨는데 금액을 바로 잡겠다”며 “선거가 없는 해에는 예산이 300억에서 400억 정도이고 선거가 있는 해에는 500억에서 600억 정도의 규모”라고 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