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 해상서 한국인 2명 탄 선박 피랍됐다 석방

지난달 26일 싱가포르 선사 3200t급 유류공급선 1척 가나 해석 피랍 후 풀려나

아프리카 서부 가나 인근 해상에서 우리나라 선원 2명이 탄 해상 유류공급선 1척이 해적에게 한때 피랍됐다가 석방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인 선장과 기관장이 탑승한 싱가포르 선사의 3200t급 유류공급선 1척이 지난달 26일(현지시간) 가나 인근 해상에서 나이지리아 방향으로 향하다 무장한 해적에 피랍됐다.

유조선은 이날 오전 0시께 선사와 교신이 끊겼으며 비슷한 시간에 위성항법장치(GPS)도 꺼졌다.

민간 해적감시 기구인 국제해사국(IMB)은 이 같은 정황을 파악한 뒤 피랍이 의심된다고 판단해 27일 오후(한국시간) 우리 정부 측에 관련 내용을 통보했다.

외교부는 이후 상황대책반을 가동하고 나이지리아 해군 등 현지 당국과 공조해 나이지리아 인근 해역을 중심으로 수색 작업을 벌였고, 피랍된 선박은 3일 오전 5시(한국시간)에 석방됐다.

피랍 당시 선박에는 우리나라 선원 외 중국·싱가포르·미얀마 등 국적의 선원 19명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