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사전투표율, 특별한 의미 없다"
입력 2014.07.29 10:26
수정 2014.07.29 10:41
"야권연대, 새정연이 동작 버린 것"
7·30 재보궐선거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는 29일 해당 지역의 사전투표율(13.22%)이 높게 나온 것에 대해 휴가철을 앞두고 많은 유권자들이 미리 투표한 것일 뿐, 선거결과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 후보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요즘 사전투표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인지하게 돼 많이 이용했다고 생각한다”며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생각한다. 실질적으로 이번 주가 휴가철이다 보니 많은 분들이 미리 투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무래도 나이 드신 분들보다는 젊은 층이 많이 할 수 있다”면서 “투표소도 사전투표 할 때는 주민센터에서만 해서 가까운 투표소보다는 조금 더 멀어지는 측면이 있다. 그러나 그 부분이 선거 결과에 영향을 주진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나 후보는 야권연대에 대해서는 “자꾸 연대라고 하는데 이건 엄밀히 보면 수원과 동작을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이 나눠먹은 것”이라며 “유권자의 뜻과 상관없이 동작을에는 새정치연합의 후보가 없는 것이다. 새정치연합이 동작을 버린 셈”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연대라는 것은 원래 가치나 정책이 비슷해야 하는 것인데 사실상 이번에는 일방적으로 사퇴하는 방식으로 했다”면서 “하루 이틀은 약간의 효과가 있었을지 모르지만 주민들과 유권자들이 더 현명하기 때문에 그 의미를 잘 알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 후보는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해서도 “사실 오히려 새정치연합의 후보였으면 더 빡빡했을 것”이라며 “군소정당인 정의당의 후보가 할 수 있는 일이 그다지 많지 않다는 것을 유권자들은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야권후보 야합으로 나경원 후보가 어렵습니다. 나경원 후보를 살려주세요’라는 문자메시지가 전날 발송된 것에 대해 “문자메시지를 확인 못했다”며 “‘대한민국 살려주세요, 동작 살려주세요’라는 콘셉트였는데, ‘나경원 살려주세요’까지 갔나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마 ‘나경원에게 일할 기회를 달라’는 취지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 후보 측 선거운동원들이 세월호 서명운동을 방해하고 폭행했다’는 새정치연합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선거운동을 하는데 사실상 우리 유세를 좀 방해했고, 그 과정에서 약간의 몸싸움이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폭행당했다고 하는 피해자가 사실상 전문 데모꾼이고, 그동안 소고기 촛불시위나 각종 시위에 가담했던 자료가 있다”면서 “캠프 차원에서 그 부분에 대한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나 후보는 현재 정치권 최대 쟁점인 ‘세월호 특별법’에 대해 “여야가 진정으로 합의하려는 노력이 조금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조사, 수사권을 포함한 실효성 있는 조사 권한을 부여해주고, 야당도 진상조사위원회 구성 등에 대해 원래 합의한 대로 합의해간다면 충분히 여야가 합의할 수 있다”며 “여야가 좀 더 진정성 있는 접근을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