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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격전지 수원벨트서 '지역일꾼론'이 먹힌다고?

문대현 기자
입력 2014.07.21 22:04
수정 2014.07.21 22:12

노컷뉴스 여론조사 결과 김용남 11.8%p차로 '거물' 손학규 앞서

7.30재보궐선거를 열흘 앞둔 지난 2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 로데오거리에서 수원 지역에 출마한 새누리당 김용남(수원 병), 정미경(수원 을), 임태희(수원 정) 후보가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7.30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이 내세우는 ‘지역일꾼과 토박이론’이 이번 선거의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으로 꼽히는 수원벨트(수원을·병·정)에서 일정 부분 효과를 거둔 모양새다.

‘CBS 노컷뉴스’가 지난 19~20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포커스컴퍼니와 수원병(팔달구) 지역에 거주하는 성인 유권자 6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92%)에 따르면 김용남 새누리당 후보는 39.4%를 기록해 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27.6%)를 11.8%p 차로 앞섰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새누리당의 ‘지역일꾼론’이 효과를 거뒀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재보선 공천의 최대 기준으로 당선 가능성을 최우선으로 두면서도 탈계파공천, 혁신공천,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천과 함께 지역에서 신뢰받는 일꾼을 뽑겠다는 ‘지역일꾼론’을 내놨다.

선거 초반에는 손 후보의 인지도에 밀려 김 후보가 빛을 보지 못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서서히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최근 여론조사를 통해서도 이 같은 효과가 일부 드러나고 있다. 초반에 뒤쳐졌던 김 후보의 지지율이 점점 치고 올라오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일보’와 ‘엠브레인’이 지난 10일부터 닷새간 주요 격전지 10곳의 유권자 800명(유선전화 600명, 휴대전화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5%) 결과 김 후보(36.1%)는 손 후보(34.7%)와 오차범위 내에서 엎치락뒤치락하며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즉, 지역일꾼을 내세우고 있는 김 후보가 약 1주일 만에 대선주자로 꼽히는 ’거물 정치인‘ 손 후보와 격차를 10%p 이상 크게 벌린 것이다.

이와 함께 수원정(영통구) 지역에서도 새누리당의 근소한 우세가 점쳐졌다.

지난 12~13일 ‘중앙일보’와 ‘엠브레인’이 이 지역 성인 8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5%)에서는 33.7%의 지지를 받은 임태희 새누리당 후보가 박광온 새정치연합 후보(21.5%)를 여유 있게 앞섰다.

다만 지난 12~14일 경인일보·케이엠조사연구소 여론조사(수원 정 성인 505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에서는 임 후보(30.4%)와 박 후보(30.9%)가 오차범위 내에서 초접전을 벌였다.

여검사 선후배간 대결이 성사된 수원을(권선구) 지역 여론 역시 정미경 새누리당 후보가 백혜련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10%p 가량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인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케이엠조사연구소(주)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에서 정 후보는 34.5%의 지지율로 백 후보(23.7%)를 10.8%p 앞섰다.

수도권 전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큰 수원에서 새누리당의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이번 재보궐선거의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문대현 기자 (eggod6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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