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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컵 열망' 배고픈 히딩크, 반 할 넘을까

이준목 기자
입력 2014.07.16 09:09
수정 2014.07.17 09:08

반 할 감독, 성공적 월드컵 마치고 맨유로 이동

후임 히딩크, 유로 2016 정상 노리며 '유종의 미'

유로2016 본선이 열릴 때 히딩크 감독은 어느덧 칠순이 된다. ⓒ 연합뉴스

‘2002 한일월드컵의 영웅’ 거스 히딩크가 16년 만에 네덜란드 사령탑으로 복귀한다.

‘2014 브라질월드컵’을 끝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령탑으로 자리를 이동한 루이스 반 할(63) 감독의 후임이다. 판 할 감독 체제의 네덜란드는 브라질월드컵 3위에 오르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물론 2010 남아공월드컵 준우승보다 한 단계 낮은 성적이지만, 유로 2012에서의 조별리그 전패 탈락 수모를 털고 네덜란드 축구의 부활을 알렸다는 평가다.

네덜란드의 월드컵 역사상 무패(5승2무)로 대회를 마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디펜딩챔피언’ 스페인과 ‘개최국’ 브라질 등 강호들을 연파, 내용에서도 수준 높은 경기를 선보였다는 평가다. 반 할 감독이 성공적으로 대표팀을 이끈 뒤라 바통을 이어받을 후임감독에 대한 기대와 부담감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히딩크 감독은 처음 네덜란드 지휘봉을 잡았던 유로1996 8강, 1998 프랑스월드컵 4강 등으로 호평을 받았다. 커리어 면에서 판 할 감독에 뒤지지 않는 명장이다. 네덜란드 대표팀 1기 이후로도 2002 한일월드컵 4강(한국)을 비롯해 2006 독일월드컵 16강(호주), 유로2008 4강(러시아), 2009 잉글리시 FA컵 우승(첼시) 등 다양한 문화권의 팀들을 지휘하며 꾸준한 성과를 올렸다.

하지만 러시아 대표팀의 2010 남아공월드컵 본선행 실패, 터키의 유로2012 본선행 실패 등을 거치며 히딩크 감독의 주가도 최근에는 한풀 꺾인 상태다. 러시아 클럽 안지 마하치칼라 감독직에서 사임한 이후에는 히딩크 감독이 지도자 생활을 은퇴할 것이라는 소문도 파다했다. 하지만 히딩크 감독은 친정이라 할 수 있는 오렌지군단의 사령탑으로 화려하게 컴백하며 지도자 인생의 유종의 미를 기약할 수 있게 됐다.

유럽의 축구강국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메이저대회 우승 갈증에 시달린 지 오래됐다. 히딩크 감독 역시 다양한 클럽과 대표팀을 거치며 많은 성과를 거뒀지만 최근 10여년 상대적인 약체팀을 주로 맡으면서 우승컵과는 거리가 멀었다.

네덜란드의 목표는 다가오는 유로 2016 정상이다. 브라질월드컵을 통해 세대교체의 주역으로 등장한 젊은 선수들이 충분한 경험을 쌓았고, 아르엔 로번과 로빈 판 페르시 등 베테랑들도 건재할 것이 유력하다. 유로 2016은 네덜란드가 신구조화를 바탕으로 한 최상의 전력으로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유로2016 본선이 열릴 때 히딩크 감독은 어느덧 칠순이 된다. 네덜란드 대표팀이 그의 지도자인생에서 마지막 도전이 될 가능성도 매우 높다.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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