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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러리 전락' 브라질, 독일-아르헨티나전 누굴 응원?

이상엽 객원기자
입력 2014.07.13 09:40
수정 2014.07.13 18:21

참패 안긴 독일? 라이벌 아르헨티나??

안방서 축제 들러리 돼 애써 무관심

[독일 아르헨티나]네덜란드전에서도 대패한 브라질 스콜라리 감독. ⓒ 브라질 축구협회

브라질인들에게 독일과 아르헨티나가 안방서 펼칠 결승전은 악몽과도 한판이 될 전망이다.

브라질은 13일(한국시각) 오전 5시 브라질 브라질리아 에스타디오 데 브라질리아서 펼쳐진 ‘2014 브라질월드컵’ 네덜란드와의 3-4위전에서 전반 2골, 후반 1골을 내주며 0-3 대패했다.

독일과의 4강 포함 2경기에서 10골을 얻어맞았다. 1938 프랑스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할 당시의 11실점(14골)을 넘어 13번이나 골문이 뚫렸다. 브라질이 두 자릿수 실점을 허용한 두 대회는 모두 프랑스에서 열렸던 1938, 1998 월드컵으로 각각 11실점(3위)과 10실점(준우승)했다. 3-4위전에서도 명예회복은커녕 더 큰 실망만 남긴 채 자존심에 큰 생채기를 남겼다.

졸전 속에 4위로 물러났지만 브라질이 여전히 월드컵에서 눈을 뗄 수 없는 이유가 있다. 결승에 오른 독일과 아르헨티나 모두 브라질 축구팬들이 축하할 수 없는 팀들이기 때문이다.즉, 어느 한쪽도 응원할 수 없는 앙숙과도 같은 상대라는 얘기다.

통산 4번째 월드컵 우승을 노리는 독일은 축구가 하나의 종교와도 같은 브라질인들 앞에서 ‘무자비’했다. 독일은 개최국 브라질과의 4강전에서 맹폭을 가하며 7-1 대승, 브라질 축구 역사상 가장 큰 치욕을 안겼다. 그것도 상대 안방에서 뿌린 치욕이었다. 실제로 브라질 곳곳에서는 약탈, 방화 등 소요사태가 발생하는 등 그라운드 밖이 한창 끓었다.

그렇다고 아르헨티나를 브라질 국민들이 전폭적으로 응원할리 만무하다. 남미의 양대 산맥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라이벌 관계다. 물론 월드컵이 열리기 전 브라질 국민들은 아르헨티나와 결승전을 꿈꾸며 “남미 축구의 힘을 보여주자”고 외치기도 했지만 정작 안방에서 아르헨티나가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화려한 피날레는 상상조차하기 싫다.

독일과의 4강과 네덜란드와의 3-4위전에서 충격적인 패배로 거듭 굴욕을 뒤집어쓴 브라질 축구팬들은 모든 것을 내려놓은 채 애써 관심 끄려 '노력' 중이다.

한편, 브라질 대표팀 선수들은 클럽 동료들에게 무한한 애정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네이마르는 “바르셀로나 팀동료인 리오넬 메시와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의 선전을 기원한다”면서 아르헨티나를 응원했고, 바이에른 뮌헨 소속의 단테는 독일의 우승을 점쳤다.

이상엽 기자 (42221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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