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체라노, 뇌진탕 증세에도 온몸 던진 투혼
입력 2014.07.10 09:56
수정 2014.07.10 09:58
네덜란드와의 4강전서 전반 26분 뇌진탕 증세
치료 후 다시 돌아와 경기 내내 투혼 불살라
경기 중 충돌로 뇌진탕 증세를 보인 마스체라노.(중계화면 캡처)
아르헨티나의 24년만의 결승행에는 숨은 MVP 하비에르 마스체라노(30·바르셀로나)의 부상 투혼이 있었다.
아르헨티나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상파울루 아레나 데 상파울루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네덜란드와의 4강전에서 연장전까지 득점 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서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24년 만에 결승에 진출한 아르헨티나는 오는 14일 독일과 마지막 일전을 치른다. 통산 2회 우승의 아르헨티나는 전설의 공격수 디에고 마라도나가 이끌던 1986년 월드컵을 끝으로 아직 우승 경험이 없다.
특히 이날 알레한드로 사베야 감독은 중앙 수비수로 출전하던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올려 중원 싸움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를 보였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경기 내내 쉼 없이 그라운드를 누빈 마스체라노는 네덜란드의 공격을 온몸으로 막아냈다. 무엇보다 전반 26분, 마스체라노는 네덜란드의 죠르지뇨 바이날덤과 공중볼 다툼을 벌이다 서로 머리를 부딪히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곧바로 그라운드에 쓰러진 마스체라노는 잠시 기절한 듯 몸을 움직이지 못했고, 다시 일어난 뒤에도 뇌진탕 증세를 보이며 고통을 호소했다. 이에 놀란 팀 동료 리오넬 메시가 급히 의료팀을 불러 경기장은 일순간 정적에 휩싸였다.
결국 마스체라노는 의료진의 간단한 치료를 받은 뒤 다시 피치 위에 섰고 관중석에서는 응원의 박수가 쏟아졌다. 이후 마스체라노는 후반 들어 더욱 눈부신 활약으로 네덜란드의 파상 공세를 막아내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투혼의 결과는 달콤한 결승행으로 이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