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사퇴 결심…토지 매입-회식사진 결정타
입력 2014.07.10 08:38
수정 2014.07.11 00:23
10일 오전 기자회견 “사퇴의사 밝힐 것”
유임 결정 후 더 거세진 비난에 불명예 퇴진
홍명보 감독이 결국 사퇴한다. ⓒ 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결국 사퇴를 결심했다.
홍명보 감독은 10일 오전 10시 대한축구협회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는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9일 “홍명보 감독의 사퇴 의사를 밝혔다. 기자회견을 통해 본인의 입장을 밝힐 것이다”고 말했다.
이로써 지난해 6월 최강희 감독의 후임으로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은 13개월 만에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당초 축구협회 측은 홍명보 감독에게 2015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맡긴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지난 3일 유임을 발표한 후 논란이 더욱 거세지자 결국 사퇴로 가닥을 잡았다. 무엇보다 최근 불거진 토지 매입과 회식 사진이 논란에 휩싸인 것이 사퇴 결심에 결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전해졌다.
7일 한 매체는 “홍명보 감독이 월드컵을 코앞에 두고 수차례 땅을 보러 다녔다”며 “5월 15일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에 위치한 땅 78.35평을 11억원에 매입했다”고 보도했다. 설상가상으로 대표팀이 벨기에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가 끝난 다음날인 지난달 28일, 브라질 베이스캠프에서 회식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축구 외적인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홍명보 감독 본인은 물론 가족들까지 극심한 고통을 겪자 더 버틸 수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홍명보 감독은 이와 관련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고 월드컵 성적 부진 등에 대해 사과할 예정이다.
한편, 홍명보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무 2패, 조 최하위의 초라한 성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홍명보 감독은 마지막 경기인 벨기에전 직후 축구협회에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정몽규 회장의 만류로 지휘봉을 계속 잡는 쪽으로 마음을 돌렸다.
하지만 감독은 물론 축구협회 어느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모양새로 봉합되면서 팬들의 비난이 더욱 거세졌다. 특히 의리축구 논란 등으로 홍명보 감독의 리더십에 큰 흠집이 난 상태여서 추후 감독직 수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