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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차기 미친선방…크룰 아닌 로메로

박수성 객원기자
입력 2014.07.10 08:17
수정 2014.07.10 09:58

아르헨티나, 승부차기 끝에 4-2 승리로 결승 진출

GK 로메로 승부차기 선방 'MOM' 크룰은 못 나와

[아르헨티나 네덜란드]로메로 선방에 힘입어 4강에 진출한 아르헨티나는 오는 14일 독일과 결승전을 치른다. ⓒ MBC

아르헨티니가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네덜란드를 밀어내고 24년 만에 결승에 올랐다.

아르헨티나(FIFA랭킹 5위)는 10일(한국시각) 오전 5시 브라질 상파울루 아레나 데 상파울루서 열린 네덜란드(FIFA랭킹 15위)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4강전에서 연장 120분 혈투 끝에 0-0 승부를 가리지 못해 승부차기까지 치른 뒤 4-2 승리했다.

아르헨티나는 오는 14일 브라질을 7-1 대파하고 결승에 선착한 강력한 우승후보 독일과 월드컵을 놓고 사투를 벌인다. 마라도나가 활약하던 1986 멕시코월드컵 이후 정상에 서지 못했던 아르헨티나는 28년 만에 월드컵 우승에 도전한다.

전반부터 신중한 탐색전 양상을 띠었다.

전반 15분 메시가 페널티 아크 근처에서 직접 프리킥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24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가라이가 헤딩 슈팅을 시도했으나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전반 27분에는 마스체라노가 바이날둠과 머리끼리 부딪히며 잠시 쓰러지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가운데 네덜란드 반 할 감독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인디를 빼는 대신 얀마트를, 후반 17분에는 데 용 대신 요르디 클라시를 투입했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37분 지친 페레스와 이과인을 빼고 팔라시오와 아구에로를 동시에 투입하며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네덜란드는 90분 동안 슈팅을 4개 시도했지만 유효슈팅을 1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아르헨티나도 슈팅 6개 중 2개만 유효슈팅에 그쳤다. 전후반 90분 동안 득점에 실패한 채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네덜란드는 연장 전반 판 페르시를 빼는 대신 훈텔라르를, 아르헨티나는 라베찌를 빼는 대신 막시 로드리게스를 투입했다. 하지만 연장 전후반에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승부가 갈렸다. 이날은 승부차기 맞춤형 골키퍼로 명성을 알린 네덜란드의 팀 크룰이 아닌 아르헨티나 세르히오 로메로(27·AS모나코) 골키퍼의 ‘미친 선방’이 돋보였다. 사실 로메로는 경기 내내 이렇다 할 활약이 없었다. 네덜란드의 유효슈팅이 몇 차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의 존재감은 승부차기에서 드러났다.

로메로는 네덜란드의 1번 키커 블라르와 3번 키커 스네이더의 슈팅을 막아냈다. 로메로의 슈팅은 다소 정직한 면이 있었지만, 스네이더의 슈팅은 볼의 방향을 예측하고 따라가 막은 선방이다. 1번 키커로 나선 메시가 안정적으로 성공시킨 뒤 나머지 키커들이 모두 골네트를 흔든 아르헨티나의 승리로 끝났다. 경기 후 FIFA는 로메로를 'MOM'으로 선정하며 그의 활약을 인정했다.

네덜란드 루이스 반 할 감독은 팀 크룰을 세울 수 없었다. 연장까지 돌입하면서 교체카드 3장을 모두 써버렸기 때문이다. 코스타리카전에서 크룰 투입은 반 할 감독의 '신의 한 수'로 평가받았다. 크룰은 승부차기에서 묘한 신경전 속에 코스타리카 키커의 슈팅을 두 번이나 막아내며 팀의 4강을 이끌었다. 판 할 감독의 용병술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이날은 로메로가 주인공이었다.

박수성 기자 (PKdbcrkdsk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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