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동작을에 나경원이라도...' 깊어지는 고민
입력 2014.07.07 11:21
수정 2014.07.07 11:27
비대위서 "동작을 최상, 최강의 후보 공천 노력중" 밝혔지만...
7·30 재보궐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 동작을 공천을 두고 새누리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제1순위였던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불출마 의사를 꺾지 않는 가운데, 차선책이었던 나경원 전 의원도 출마에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재보선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인 윤상현 사무총장은 7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공천권을 국민들에게 돌려준다는 기본적인 방침 아래 계파를 초월한 공명정대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천을 하고 있다”며 “동작을도 최상, 최강의 후보를 공천하도록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최상의 카드로 꼽혔던 김 전 지사는 불출마 입장이 확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4일 소록도로 떠나 재보선 후보등록이 마감되는 11일 이후 돌아오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문수’라는 카드가 불발로 끝나면서 당초 경기 수원 지역에 전략공천될 것으로 예상됐던 나경원 전 의원이 대안으로 급부상 하고 있다.
문제는 나 전 의원이 출마에 부정적이라는 것이다. 당에서는 그의 출마를 지속적으로 설득 중이지만 나 전 의원은 아직까지 고민 중이며, 일관성 없는 당 지도부의 행동에 혼란스러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민주연합이 박원순 서울시장의 최측근인 기동민 전 부시장을 전략공천한 상황에서 새누리당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6일 여의도 당사에서 전체회의를 갖고 재보선이 치러지는 총 15개의 선거구 가운데 9곳에 대한 공천을 확정했다.
최종 후보가 확정된 곳은 수원을(정미경), 평택을(유의동), 충북 충주(이종배), 울산 남구을(박맹우), 수원정(임태희), 대전 대덕(정용기), 광주 광산을(송환기), 전남 순천·곡성(이정현), 나주·화순(김종우)이다.
새누리당은 공천 신청자가 없는 전남 영광·함평·장성·담양에는 지난 6·4지방선거에서 전남지사에 출마했던 이중효 전 후보의 출마를 권유 중이며, 충남 서산·태안은 예비후보인 한상률 전 국세청장에 대한 논란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