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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연장' 홍명보 감독, 아시안컵 전 시급과제는?

이준목 기자
입력 2014.07.04 10:42
수정 2014.07.04 11:38

내년 1월 아시안컵, 사실상 마지막 기회

대회 전 월드컵 참사 원인 철저 규명해야

아시안컵까지 남은 6개월 동안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을 얼마나 대대적으로 개혁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 연합뉴스

홍명보 감독이 '2015 아시안컵'까지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됐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쓴 맛을 본 한국축구는 내년 1월 호주서 열리는 아시안컵에서 명예회복에 나선다. 홍명보 감독으로서도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생명연장의 꿈은 이뤘지만 아시안컵이라고 결코 만만한 대회는 아니다. 한국은 1960년 대회 이후 54년 동안 우승컵을 품지 못했다. 2000년 이후 치른 아시안컵에서는 3차례 3위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었다. 반면 일본은 3차례 우승을 차지해 대조를 이뤘다.

더구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톱시드도 받지 못했다. 최근 몇 년간 A매치와 국제대회에서의 부진한 성적 탓이다.

한국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개최국 호주를 비롯해 오만, 쿠웨이트와 한 조에 속했다. 홈팀의 이점을 안고 있는 호주는 지난 대회 준우승팀이자 이번 대회의 강력한 우승후보다. 쿠웨이트와 오만은 전력상 약체지만 중요한 대회마다 여러 차례 발목을 잡은 바 있어 만만하게 볼 수 없다.

한국은 내년 1월 10일 오만과 첫 경기를 치르고 13일 쿠웨이트를 상대한다. 이어 17일에는 개최국 호주와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8강에 진출하면 우즈베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북한 등 B조에 편성된 팀들 중 1,2위에 오른 팀과 대진표에 따라 대결을 펼치게 된다.

아시안컵까지 남은 6개월 동안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을 얼마나 대대적으로 개혁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개혁의 대상은 바로 홍명보 감독 자신도 포함된다.

홍 감독은 브라질월드컵에서 '의리사커 논란 등으로 대표팀의 경쟁력과 이미지를 실추시켰다는 혹평을 받았다. 자신이 잘 알고 선호하는 선수들만 믿는 편협한 용병술과 같은 패턴만 고집하는 용병술로는 아시아 무대에서도 성과를 내기가 쉽지 않다.

월드컵 실패에도 대한축구협회는 홍명보 감독을 ‘의리’로 지켜냈지만, 팬들과의 신뢰는 이미 깨진 지 오래다. 홍 감독이 다가오는 아시안컵에서도 촉박한 시간 등을 이유로 의리사커를 반복한다면 팬들의 비판 여론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홍 감독 스스로가 월드컵의 실패에 대해 한번쯤은 공개적으로 해명하고 침체된 분위기를 털고 가려는 적극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 참사의 충격은 브라질월드컵 하나로도 차고 넘친다.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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