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한화전 싹쓸이…탈꼴찌 싸움 종지부?
입력 2014.07.04 10:26
수정 2014.07.04 10:28
한화전 스윕 등 최근 4연승 행진 ‘마운드 안정’
한화, 8위 SK와 5경기차..3년 연속 꼴찌 유력
LG가 올 시즌 첫 4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7위로 도약했다. ⓒ LG 트윈스
한때 하위권 '2약'을 형성하던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3일 잠실구장서 혈투 끝에 5-4 역전승을 거둔 LG는 한화와의 주중 3연전을 쓸어 담았다. 지난달 29일 SK전 이후 4연승의 쾌조도 이어갔다. LG의 3연전 스윕과 4연승은 모두 올 시즌 처음이다.
SK를 밀어내고 7위까지 오른 LG는 후반기를 앞두고 4강 싸움을 향한 실낱같은 희망을 되찾을 수 있게 됐다. 반면 한화는 5연패 수렁에 빠지며 탈꼴찌 전망이 더욱 어두워졌다.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한 명경기였다. LG는 3-4로 뒤진 8회말 1사 후 김용의의 좌전안타와 손주인의 중전안타가 잇달아 터졌고, 1사 3루에서 대타 정의윤이 때린 타구는 한화투수 안영명 글러브를 맞고 굴절하는 행운의 안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오지환의 고의사구로 만든 1사 만루에서는 대타 정성훈이 좌익수 깊숙한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으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마무리투수 봉중근은 9회초 삼자범퇴로 틀어막고 승리를 지켜냈다.
연승의 대상이 SK와 한화 등 약팀들이었다는 점도 어느 정도 감안해야 하지만, LG의 4연승은 분명 의미가 크다. 양상문 감독 부임 이후 투타 밸런스가 어느 정도 자리를 찾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LG가 7위에 오른 것은 지난 4월 12일 이후 82일만이다. 특히, 팀 평균자책점이 4.85로 리그 3위에 오를 만큼 마운드가 안정돼가고 있다는 게 고무적이다.
양상문 감독은 "어느 팀이든 한 시즌에 한 번은 치고 올라가는 시기가 온다"며 "우리도 올라가는 시기가 한 번은 올 것"이라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양상문 감독이 진단한 LG의 승부수는 투수력이다. 타 팀에 비해 LG는 6월 이후 선발진이 차츰 안정되며 투수력 소모가 적었다. 필승조와 추격조의 역할분담이 자리 잡으며 마운드 운용에 계산이 서기 시작했다.
타선은 외국인 타자 조쉬벨의 퇴출로 인한 공백에도 오히려 국내 타자들의 분발로 짜임새를 잡아가고 있다. 오지환, 이병규, 손주인 등이 고비에서 꾸준히 제몫을 하고 있다. 4강을 운운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LG가 시즌 초반의 동네북에서 벗어나 쉽게 볼 수 없는 팀으로 바뀐 것은 분명하다.
반면 한화는 탈꼴찌 싸움에 먹구름이 꼈다. LG와의 주중 3연전을 모두 내주며 8위와의 승차는 어느덧 5경기까지 벌어졌다. 선발투수 중 유일하게 꾸준히 제몫을 다하는 뉴 에이스 이태양을 내보내고도 역전패, 시리즈 스윕을 막지 못한 정신적 타격이 크다. 그나마 이태양은 최근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이어가며 자기 몫을 다한 게 위안이다.
한화는 최근 경기에서도 불펜진 난조와 어설픈 수비 등 약팀의 전형적인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최근 5시즌 4번이나 꼴찌에 머문데 이어 지금 분위기로는 3년 연속 꼴찌에 머물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김응용 감독 부임 2년차도 중반을 넘어가는 시점에 좀처럼 리빌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것이 한화의 현 주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