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혼돈의 G조’ 호날두 역대급 반전으로 16강행?

하윤아 기자
입력 2014.06.26 21:48
수정 2014.06.26 22:29

1승 1무 독일·미국, 안심하기엔 아직 일러

1승 1패 포르투갈·가나, 벼랑 끝 투혼 예고

2014 브라질 월드컵 G조.

G조의 16강 티켓은 어디로 돌아갈까.

27일 오전 1시(한국시각) ‘2014 브라질월드컵’ G조 조별리그 3차전이 일제히 열린다.

현재 G조에서는 전차군단 독일이 1승1무(골득실 +4)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뒤를 이어 나란히 1승1무(골득실 +1)를 기록하고 있는 미국이 조 2위에, 각각 1무 1패를 기록하고 있는 가나(골득실-1)와 포르투갈(골득실-4)이 조3, 4위에 랭크됐다.

독일 VS. 미국

독일은 대회 전부터 G조 최강으로 분류됐다. 지난 17일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독일은 팽팽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4-0 대승을 거두며 전 세계에 놀라움을 안겼다. 하지만 22일 2차전에서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를 만나 고전하며 2-2 무승부에 그쳤다.

미국 역시 1차전에서 기분 좋은 첫 승을 거뒀다. 매번 미국의 발목을 잡았던 가나를 2-1로 물리치며 설욕했지만, 2차전 포르투갈전에서는 후반 막판 뼈아픈 골을 허용하며 무승부에 만족했다.

모두 승점 4점을 확보해 16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그러나 3차전에서 패한 팀은 가나-포르투갈전 승자에 잡힐 수 있어 안심할 수 없다. 무승부면 모두 16강에 진출한다.

그러나 독일과 미국은 과거 9차례 맞붙는 동안 한 번도 비긴 적이 없다. 역대전적에서는 독일이 6승 3패로 앞서있다. 그러나 지난 5월 월드컵 개막 직전 치러진 평가전에서 미국은 독일을 4-3으로 꺾으며 자신감을 얻었다. 미국은 이번 3차전에서도 평가전 승리의 기쁨을 재현한다는 각오를 내비치고 있다.

평가전 당시 멀티골을 기록한 클린트 뎀프시를 비롯해 저메인 존스, 마이클 브래들리, 아론 요한손 등 공격력을 갖춘 선수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반면 독일의 사령탑 요하임 뢰브 감독은 평가전의 패배를 거울삼아 반드시 승리해 조1위로 16강에 진출하겠다는 각오다. 현재 토마스 뮐러와 마리오 괴체가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고 ‘최강 조커’ 미로슬라프 클로제도 든든히 버티고 있어 접전을 예상한다.

포르투갈 VS. 가나

같은 시각, 포르투갈과 가나는 16강 진출을 향한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인다. 양 팀 모두 승점 1점으로 위태롭지만, 승리를 거두게 되면 16강 진출을 낙관할 수 있다.

개막 전 많은 축구전문가들은 G조 최강 독일과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팀으로 포르투갈을 꼽았다. 하지만 1차전에서 독일에 0-4 대패하면서 포르투갈에 걸었던 기대는 와르르 무너졌다. 미국과의 경기에서도 포르투갈은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다행스럽게도 종료 직전 실베레스트 바렐라가 극적인 동점골을 넣으며 16강의 불씨를 살렸다.

가나는 1차전 미국을 상대로 고전했다. 미국에 패한 가나는 독일과의 2차전에 상당한 부담을 떠안고 경기에 나서게 됐다. 하지만 우려도 잠시. 가나는 독일전에서 괴체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해 연속골을 떠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막판 클로제에게 실점을 허용한 것이 아쉽지만 16강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포르투갈과 가나는 서로 맞붙었던 전례가 없다. 양 팀 모두 첫 대결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할 운명에 놓였다. 현재 골득실을 고려하면 양 팀 모두 미국이 독일에 져야 16강 진출 확률이 높아진다.

포르투갈에 희망적인 것은 박치기 퇴장 여파로 미국전에 결장한 페페가 복귀한다는 점이다. 페페 복귀로 수비 안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양쪽 날개로 나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나니가 상대의 측면을 쉴 새 없이 공략하며 골문을 위협한다.

‘검은 별’ 가나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가나는 설리 문타리가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것이 뼈아프다. 그러나 최고의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는 아사모아 기안과 모하메드 라비우, 아예우 형제가 문타리의 빈 자리를 채워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벼랑 끝 대결에서 과연 어느 팀이 발군의 기량과 투혼을 발휘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윤아 기자 (yuna1112@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