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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이모저모...남의 이름으로 몰래 투표?

스팟뉴스팀
입력 2014.06.04 15:01 수정 2014.06.04 15:07

경기도 광주시에서 입후보자 명의로 사전투표한 정황 포착

4일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가 전국에서 실시되는 가운데 서울 동작구 사당3동 제6투표소에서 시민들이 소중한 권리를 행사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제6회 지방선거 투표가 4일 오전 6시부터 진행되는 가운데 이날 전국 투표소 곳곳에서 각종 해프닝이 벌어져 이목이 주목된다. 심지어 경기 광주시에서는 누군가 시의원 후보 명의를 도용, 사전투표를 한 것으로 나타나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경기 광주경찰서는 4일 “광주선거관리위원회가 한 기초의원 입후보자 명의로 누군가 대리 투표를 했다며 수사의뢰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경찰에 따르면 투표가 시행된 지난달 30일 오전 9시30분경 초월읍사무소 사전투표소에서 누군가 이 지역구에 출마한 광주시의원 다선거구(곤지암읍·초월읍·도척면) 새누리당 문태철 후보 명의로 사전투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문 후보가 다음날인 31일 사전투표를 위해 도척면사무소를 방문했다가 발견해 선관위에 신고하면서 확인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당시 현장에 CCTV가 설치되지 않아 누가 대리 투표를 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어 현재 경찰은 중앙선관위에 대리투표한 용의자의 등록된 지문을 요청, 문 후보의 신분증을 보관하고 있었던 회계책임자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이날 대구지역에서는 한 양로원 거주 노인들이 미신고 차량을 타고 투표소로 이동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지역 선거관리위원회가 경위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수성구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경 수성구 상동 소재의 모 양로원에서 생활하는 노인 30여 명이 거동 불편자를 위한 신고차량이 아닌 일반 차량에 탑승해 인근 투표소를 찾아 투표를 마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각 지역 선관위는 거동이 불편한 유권자가 미리 신고할 경우 투표소까지 차량을 제공하고 있는데 대구지역의 경우, 준비된 신고차량 50대 중 7대가 수성구에 배정된 상태다.

이에 당시 투표소에 있던 정당 참관인이 이의를 제기하자 즉시 선관위 관계자가 현장에 출동해 미신고차량을 이용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충북지역에서도 누군가가 자신을 대신해 투표했다는 신고 전화가 접수되기도 했다.

충북 청주흥덕구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5분께 청주 봉명2동 1투표소에서 새누리당 충북도당 한 여성당원이 누가 선거인명부에 자기 대신 서명하고 투표를 했다고 신고 전화가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조사 결과 해당 투표소에는 이 여성당원과 이름이 같은 동명이인이 3명이나 있는 것으로 드러나 투표사무원의 실수로 동명이인 유권자가 이 여성당원의 선거인명부 서명란에 서명하고 투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선관위 확인을 거쳐 해당 여성당원은 이 투표장에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었으며 동명이인 유권자의 투표도 유효표로 인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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