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아파트 입주 14만5000가구...전년대비 33% ↑
입력 2014.06.04 12:51
수정 2014.06.04 17:48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만6000여가구 증가
수도권 6만1000가구...공공물량이 많아 전세 잡기엔 역부족
올 하반기 전국의 아파트 입주물량이 14만5000여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만6000여가구 늘어난 물량이지만 공공주택이 많아 전세물량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4일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하반기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은 총 235개 단지 14만5131가구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3만6020가구, 올해 상반기보다 6177가구 각각 증가한 물량으로 2010년 이후 4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서 6만1301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4964가구 증가한 물량이다.
5대 광역시(부산·대구·대전·광주·울산)는 지난해 동기간 대비 2414가구 증가한 2만7532가구가 입주 예정이다. 기타 지방중소도시의 입주물량은 5만6298가구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1만8642가구 증가했다.
권일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올 하반기 입주물량은 4년만에 최고치지만 수도권의 경우 공공물량이 많고, 지방은 범위가 광범위해 전세값 변동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않겠다"며 "다만 세종시의 경우 단일 지역에 물량도 많아 전세값 하락을 이끌 여지가 크다"고 분석했다.
권역별 입주 현황
수도권의 입주물량은 총 6만1301가구로 올 상반기보다 6060가구 증가했다. 지역별로 △서울시 1만4301가구 △경기도 3만9623가구 △인천시 7377가구 등이다.
다만 이 같은 입주물량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체 물량의 61.6%(3만7762가구)가 공공물량이며 이중 임대(공공·국민·영구임대 등)가 1만5802가구를 차지해 시장에 나올 수 있는 전세물량은 증가분에 비해 적을 전망이다.
서울에서는 LH공사의 보금자리지구(세곡2지구·내곡지구 등)와 SH공사 은평뉴타운 등의 공공물량 이외에 마포구 아현동 아현 래미안푸르지오(3885가구. 9월), 동대문구 답십리동 답십리 래미안위브(2652가구. 8월) 등 민영아파트도 입주한다.
경기도는 3만9623가구 중 공공물량이 무려 3만1328가구에 달한다. 남양주 진건지구(6126가구), 하남미사강변도시(4710가구), 시흥은계지구(3157가구) 등 보금자리지구를 중심으로 입주물량이 대거 몰렸다. 민영으로는 시흥시 시흥6차푸르지오(1221가구. 7월), 파주운정신도시 롯데캐슬(1880가구. 11월) 등이 있다.
특히, 전국 부동산 시장의 척도라 불리는 서울 강남권(강남구·서초구·송파구·강동구)의 경우 8개 단지 3858가구가 입주한다. 지난해 하반기(8442가구) 대비 54.3%, 올 상반기(4807가구) 대비 24.6% 각각 감소했다. 구별로는 △강남구 2273가구 △서초구 1585가구며 송파구, 강동구는 입주물량이 없다.
5대광역시의 입주물량은 2만7532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5118가구)보다 9.6% 증가했다. 지역별로 △부산 1만3092가구 △대구 4402가구 △광주 3910가구 △대전 3225가구 △울산 2903가구 등이다.
부산에서는 수영구 민락동 더샵센텀포레(1006가구. 7월), 사하구 다대동 다대롯데캐슬블루(1326가구. 8월), 북구 구포동 동원로얄듀크비스타(1079가구. 9월) 등이 입주한다.
대구에서는 달서구 월성동 e편한세상월배(956가구. 10월), 동구 봉무동 이시아폴리스더샵4차(774가구. 8월)가 입주한다.
지방지역은 지난해 같은 기간(1만8642가구)보다 49.5% 증가한 5만6298가구가 입주한다. 세종시, 전북, 충청지역을 중심으로 물량이 크게 늘었다.
세종시는 20개 단지, 1만2384가구로 전년 동기비 9929가구가 증가했다. 아름동 세종시푸르지오(M3블록)(1970가구. 8월), 종촌동 세종엠코타운(1940가구. 8월), 도담동 중흥S-클래스 그린카운티(M2블록)(965가구. 10월) 등이 입주한다.
충청지역에서는 충남이 7126가구, 충북이 5345가구 등 1만2521가구로 작년 동기(충남 3340가구, 충북 1652가구 등 총 4992가구) 보다 총 7529가구가 증가했다.
전북 완주군 전북혁신도시에 2개 단지 1186가구, 군산 지곡동 지곡예가(935가구. 7월) 등이 입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