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눈물 흘리자 50대도 함께 울었다
입력 2014.05.23 19:08
수정 2014.05.23 19:15
갤럽 여론조사 결과 50대 지지율 담화 이전보다 10%p↑
전체 지지율도 긍정 2%p 오른 48% 부정 1%p 내린 41%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이후 50대 이상에서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23일 발표한 5월 셋째 주 주간 정례 조사 결과 50대의 지지율이 5월 1~2주 58%에서 68%로 급상승했다. 여기에 5월 1~2주 75%를 기록했던 60대 지지율도 대국민담화 직후인 5월 셋째 주 77%로 올랐다.
이날 갤럽이 발표한 5월 셋째 주 주간 정례 조사 결과 박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전 연령대에서 48%로 나타나 전주대비 2%포인트 올랐다.
반면 박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1주일 전 조사 때보다 1%p 떨어진 41%를 나타냈다. 의견 유보는 11%(어느 쪽도 아님 5%, 모름 또는 응답 거절 6%)로 집계됐다.
박 대통령의 직무 수행 지지율은 세월호 참사 발생 직후인 4월 셋째 주 59%를 기록한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여 4월 다섯째 주 48%, 5월 첫째 주와 둘째 주 46%를 기록한 바 있다.
갤럽은 "박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율이 소폭 오른 가장 큰 원인은 세월호 사고 발생 이전보다 10%p 가량 하락했던 50대 연령층의 지지율이 사고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50대는 응답자의 68%가, 60세 이상은 77%가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20대는 61%, 30대는 62%, 40대는 52%가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해 세대별 견해차는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578명)은 △열심히 한다/노력한다(21%) △주관·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2%) △전반적으로 잘한다(11%) △세월호 사고 수습 노력(9%) 등을 이유로 꼽았다.
또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493명)은 △세월호 사고 수습 미흡(31%) △리더십 부족/책임 회피(12%)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10%) △소통 미흡(10%) 등을 이유로 꼽았다.
한편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이 1주일 전보다 1%p 내린 39%, 새정치민주연합은 1%p 오른 25%를 기록했다. 통합진보당과 정의당 각 2%, '지지 정당 없음 또는 의견 유보' 31%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9~22일 나흘 간 전국 19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자 수는 1204명(총 통화시도 6895명, 응답률 1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8%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