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딘 “인명 구조 후 선체 인양 않고 철수할 것”
입력 2014.05.08 11:21
수정 2014.05.08 11:27
언딘 측, 해경 특혜 의혹에 대해 불편한 심경도 토로
해상 구난업체인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언딘)가 세월호 실종자 수색 작업 종료 후 선체 인양에는 참여하지 않고 현장에서 철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언딘의 박영모 이사는 “그동안 선체 인양을 준비해 왔으나 구난은 포기하기로 했다”며 “인명 구조가 끝나면 모두 철수하기로 결정한 상태”라고 전했다.
언딘과 관련한 특혜 의혹에 대해 박 이사는 “우리가 구조에 참여한 과정에 대해 특혜라고 얘기하는데 도대체 무슨 특혜가 있었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며 “사실을 얘기해도 오도되는 상황에서 더 이상 어쩔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박 이사는 “수익을 내려고 온 것도 아닌데 온갖 비난을 다 받고 있는 상황인 만큼 선체인양을 포기하겠다는 것” 이라며 “우리는 해외에서 더 많은 수익을 내고 있는 업체”라고 강조 했다.
언딘의 선체 인양 포기는 특혜의혹에 대한 부담과 언딘과 계약한 민간잠수부의 사망으로 악화된 여론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언딘은 지난 4일 “인양 작업에는 최소 6개월이 걸린다며, 지금은 수색작업에 만전을 기해야 할 때” 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