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거리에 불 지른 20대 남성, 방화 이유가?
입력 2014.05.04 14:18
수정 2014.05.04 17:07
무작정 상경 후 취업에 실패하자 홧김에...
취업을 위해 서울로 올라왔지만 번번이 실패한 20대 남성이 명동 일대를 돌아다니며 불을 지르다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4일 취업에 실패하자 홧김에 명동거리 상점 천막 등에 불을 지른 혐의(방화)로 정모 씨(20)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 씨는 지난달 22일 경북 안동에서 취업을 위해 무작정 상경했다. 그는 서울 명동 상가와 시장 일대 점포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구직활동을 벌였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이에 앙심을 품은 정 씨는 지난달 22일 밤 11시 40분부터 다음날 0시 6분까지 서울 명동거리 일대에 위치한 상점 천막 등 5곳에 라이터로 불을 지르고 달아났다. 다행히 불은 주변으로 옮아붙지 않아 대형 화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정 씨는 연쇄 방화 후 택시를 타고 달아났지만 현장에서 설치된 CCTV에 찍혀 범행 6일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지난해에도 같은 방법으로 서울 명동거리 일대 상점에 불을 질러 처벌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