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치인, TV토론 중 분신테러로 사망
입력 2014.05.04 14:10
수정 2014.05.04 14:12
프로그램 녹화 중 방청객이 분신 상태로 껴안아
TV토론에 출연한 정치인이 분신 상태로 달려든 방청객의 테러로 인해 사망하는 사건이 인도에서 발생했다.
3일(현지시각) BBC에 따르면 비후잔사마지당(BSP) 소속 캄루자마 파우지 후보는 지난달 28일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술탄푸르 방송국의 정치토론 프로그램 녹화 도중 한 방청객의 분신테러로 사망했다.
150여명의 방청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야외에서 진행된 이날 녹화가 끝날 무렵 한 방청객이 갑자기 자신의 몸에 휘발유를 끼얹은 뒤 불을 붙였다. 해당 방청객은 몸에 불이 붙은 상태로 파우지 후보에게 달려들어 그를 껴안았다.
함께 토론을 하던 다른 정치인들이 나서서 이들을 떼어내고 몸에 붙은 불을 껐다. 하지만 파우지 후보는 전신에 75% 화상을 입었으며, 치료 5일만에 결국 사망했다. 파우지 후보를 공격한 방청객은 사고 직후 숨졌다.
해당 방청객이 파우지 후보를 공격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파우지 후보의 유족은 정치적인 동기가 있을 것이라며 당국에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한편, 인도는 지난달 7일부터 오는 12일까지 한달여 동안 총선을 치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