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해역 기상여건 악화로 ‘수색 난항’
입력 2014.04.27 14:36
수정 2014.04.27 14:36
대책본부, 민·관·군 합동구조팀 98명 현장 대기…“기상여건 맞춰서 수색 투입”
세월호 침몰 해역의 기상여건이 악화되면서 민·관·군 합동구조팀의 수색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27일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진도군청에서 브리핑을 통해 “기상여건이 어제보다 나빠져 수색에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구조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26일 오전 4시를 기준으로 풍랑 예비특보가 발표되면서 기존 104명 잠수사 투입 예정이 대폭 축소됐다. 이에 따라 26일에는 27명의 잠수사만 수색에 참여했다.
기상여건의 악화로 인해 많은 잠수사들이 투입되지 못하자, 지난 25일 밤 전체 111개 객실 가운데 35개 객실 수색을 완료했다고 발표가 나온 이후 객실 수색 범위가 진척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특히 수색 지점의 수심이 깊어지면서 잠수병을 호소하는 잠수사들이 늘어나고 있어 대책본부는 잠수사 1명당 1일 투입횟수를 최소화하고 있다.
대책본부는 27일 민·관·군 합동구조팀 98명을 현장에 대기시키고 기상여건에 맞춰 가능한한 많은 잠수사들을 투입, 4층 좌현 중앙 객실을 중심으로 수색할 방침이다.
4층 선수와 중앙부분은 해경 30명과 소방방재청 소속 12명, 문화재청 수중발굴단 3명, 민간잠수사 30명이 투입되며 4층 선미 부분은 해군이 수색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편 미국 해군 기동잠수부대 소속 잠수전문가 4명도 26일 해군함정에 도착해 기술자문 역할을 하고 있다.
미 해군의 세이프 가드함은 다음 주 초 현장에 투입돼 잠수장비, 고속보트 등 장비 지원과 기술 지원 업무를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