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가족 대표 '송정근' 정체, 알고 보니...
입력 2014.04.22 10:03
수정 2014.04.22 10:17
채널A 취재 결과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경기도의원 예비후보'
세월호 실종자 가족 대표로 나선 송정근 씨가 실종자 가족이 아닌 ‘정치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여론의 분노가 거세지고 있다.
지난 21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송 씨는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하자 자신을 아동센터를 운영하는 목사라고 소개하며 실종자 가족 대표를 맡았다. 특히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진도 실내 체육관을 방문했을 당시 단상에 함께 서서 사회를 보기도 했다.
하지만 취재 결과, 송 씨는 안산 지역구의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경기도의회 의원 예비후보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게다가 앞서 새정치연합 경기도당 창단 발기인과 국회의원 비서관을 지낸 경력도 밝혀졌다.
또한 ‘실종자 가족 대표’를 자처했던 그에게는 정작 세월호에 탑승했던 자녀나 가족이 전혀 없었다.
논란이 거세지자 송 씨는 지난 18일 예비후보직을 사퇴했다. 하지만 실종자 가족들은 ‘유가족의 슬픔을 정치에 이용했다’며 크게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각종 온라인 게시판에서는 “송정근 진정성을 의심받을 만하다”, “송정근 유가족도 아닌데 왜 나서느냐”라는 네티즌의 지적이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