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ML 연봉 대비 효율적인 투수 7위
입력 2014.04.15 16:19
수정 2014.04.15 16:21
지난해 14승 8패 3.00ERA로 1~2선발급 활약
팀 내 에이스 커쇼는 대형계약으로 순위권 밖
'다저스 몬스터' 류현진(27)이 연봉 대비 가치 있는 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SB네이션'의 칼럼리스트인 그랜트 브리스비는 15일(한국시각), 연봉과 성적을 평가해 선정한 '2014년 가치 있는 투수 10인' 중 류현진을 7위로 선정했다.
더욱 주목할 점은 브리스비가 류현진에 대해 좋지 않은 시각을 갖고 있었다는 점이다. 앞서 그는 지난해 2월 '오프시즌 가장 어리석은 계약 10건'이라는 제목에서 류현진을 10위로 꼽은 바 있다. 이에 브리스비는 "지난해 류현진에 대한 평가는 정말 미안하고 어리석었다"라고 사과했다.
브리스비는 이어 "류현진 영입은 다저스가 성사시킨 최고의 계약 중 하나다"라며 "케빈 코레이아 수준의 연봉을 받고 있는 류현진이지만 1~2선발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브리스비가 언급한 코레이아는 지난해 미네소타와 2년간 10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어 연평균으로 따질 경우 류현진(6년간 3600만 달러)과 비슷하다.
하지만 두 선수의 성적은 크게 엇갈린다.
류현진은 지난해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준수했던 반면, 코레이아는 9승 13패 평균자책점 4.18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올 시즌도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5.30으로 부진하다.
한편, 연봉 대비 효율이 가장 좋은 투수로는 지난해 신인왕 호세 페르난데스(마이애미 말린스)가 꼽혔고,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와 메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뒤를 이었다.
현역 최고의 투수이자 류현진의 팀 동료 클레이튼 커쇼는 당연히 순위에 들지 못했다. 커쇼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다저스와 무려 7년간 2억 15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