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보다는 위’ 김도영 연봉, 비FA 최고 인상률까지 넘본다
입력 2025.01.08 14:46
수정 2025.01.08 15:58
지난해 MVP 및 골든글러브 차지하며 최고 선수 우뚝
큰 폭의 연봉 인상 확실시, 4년 차 최고 연봉 경신 기대
지난해 김도영(22)은 소속팀 KIA 타이거즈를 넘어 KBO리그 최고의 히트 상품이었다.
지난해 정규 시즌에서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40도루를 기록한 김도영은 대부분의 타격 지표에서 최상위권에 올랐다. 비록 역대 두 번째 40-40클럽 진입에는 실패했으나 역사적인 시즌은 연말 각종 시상식에서 주인공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여기에 소속팀 KIA의 통합 우승까지 이끌며 시즌 MVP는 물론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KBO리그의 지배자로 우뚝 섰다.
공(功)을 이뤘으니 이제 기다리는 것은 상(賞)이다. 지난해 1억원의 연봉을 받았던 김도영의 4년 차 시즌 연봉은 얼마를 줘야할까.
지난 2022년 1차 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김도영은 첫해 최저 연봉(3000만원)을 받은 뒤 꾸준히 연봉 인상을 이끌어냈다.
2년 차인 2023시즌에는 66.7% 오른 5000만원, 그리고 지난해에는 100%나 올라 1억원에 사인했다.
일단 4년 차 최고 연봉자 등극은 확실시 된다. 이 부문 기록을 보유한 이는 메이저리그로 떠난 2020년 이정후(당시 키움)다.
이정후 역시 데뷔 초부터 두각을 나타냈고, 3년 차였던 2019년 2억 3000만원을 받더니 이듬해 1억 6000만원이 오른 3억 9000만원에 재계약했다. 이 금액은 아직까지 깨지지 않는 4년 차 최고 연봉이다.
1억원 연봉의 김도영이 290%의 인상률을 기록하면 이정후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하지만 역사적인 시즌을 보냈던 김도영 입장에서는 만족스러운 인상률이 아니다.
구단 역시 김도영이 팀을 상징하는 선수로 거듭난데 이어 우승 프리미엄까지 지니고 있기에 KBO리그 역사를 갈아치울 연봉을 안겨줄 것이 확실하다.
이정후의 4년 차 최고 연봉을 넘어 아예 5년 차 최고액인 kt 강백호의 2022년 연봉에 도달할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되면 김도영의 연봉은 4억 5000만원이 증가한 5억 5000만원이 되며 450%의 인상률을 찍는다.
매우 큰 인상폭임에 분명하나 현실성 있는 인상률이다. 그도 그럴 것이 비FA 및 비장기계약자를 제외한 역대 최고 인상률에 도달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최고 인상률은 2020년 SK(현 SSG) 하재훈이 보유하고 있다. 당시 하재훈은 2700만원이었던 연봉이 455.6% 증가한 1억 5000만원까지 올라 공을 인정받았다. MVP인 김도영이 충분히 이끌어낼 수 있는 인상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