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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적’ 박주영 인터뷰 거부 빈축…협회 관계자 설득 실패

이한철 기자
입력 2014.03.06 08:50 수정 2014.03.07 09:31

이해할 수 없는 행동..취재진 관심 부담?

홍명보·손흥민 긍정적 평가 불구 ‘옥에 티’

박주영이 경기 후 인터뷰를 거절해 빈축을 샀다. ⓒ 연합뉴스

2년 3개월 만에 A매치 골을 기록한 박주영(29·왓포드)이 경기 후 인터뷰를 거부해 빈축을 샀다.

박주영은 6일(한국시간) 그리스 아테네의 카라이스카키 스타디움서 열린 그리스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18분 손흥민(레버쿠젠)의 패스를 받아 왼발 논스톱 슈팅을 날려 결승 선제골을 뽑아냈다.

홍명보호는 박주영의 골을 끝까지 지키고 손흥민의 추가골까지 묶어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의 관심은 자연스레 박주영에게 집중될 수밖에 없었다. 1년 1개월 만에 대표팀에 합류한 데다, 이날 경기의 수훈선수이기 때문. 보통 골을 넣은 수훈선수는 취재진의 인터뷰의 응하는 것이 관례다.

하지만 박주영은 끝내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을 묵살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계속해서 박주영을 설득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박주영의 소감과 각오가 궁금했던 팬들은 아무런 내용을 들을 수 없었다.

박주영은 앞선 4일 대표팀 첫 훈련 뒤 인터뷰에는 응했다. 당시 취재진과 만난 박주영은 “경기 감각은 부족하지만 그것이 변명이 될 수는 없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보여주고 코칭스태프의 판단에 따르겠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박주영은 홍명보 감독의 무한신뢰 속에 원톱 스트라이커로 나서 결승골까지 터뜨리며 우려를 불식시켰지만, 인터뷰 거부는 옥에 티로 남았다.

한편, 홍명보 감독은 “박주영은 전체적인 면, 선수들과 호흡에서 문제가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만족감을 드러냈으며, 함께 호흡을 맞춘 손흥민도 “박주영 형이 오랜만에 멋있는 골을 넣을 수 있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었던 것 같아 너무 기분이 좋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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